김재수 KISTI원장 인터뷰

컨설팅 중심 벗어나 AI·슈퍼컴 등 활용

ASTI 5.0, R&D전주기 디지털화 지원

파츠너 펀딩·명일폼 사업확대 알찬결실

김재수 KISTI 원장.[박해묵 기자]
김재수 KISTI 원장.[박해묵 기자]
KISTI는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통해 중소기업 연구개발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KISTI 제공]
KISTI는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을 통해 중소기업 연구개발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KISTI 제공]

“디지털 전환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업과 조직을 최대한 민첩하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소기업들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 생존전략이다”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사회, 경제, 문화,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산업계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즉 디지털 전환으로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의 디지털 전환은 과거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를 말한다.

국내 산업계도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의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즉 디지털 전환으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국내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은 높지만 현실적 여건에 발목이 잡혀있는 상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지원하는 혁신생태계 구축에 발빠르게 나선 상태다. 특히 KISTI는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통해 기업들의 데이터 및 분석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ASTI는 국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기술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위한 정보제공 및 교류를 목적으로 2009년 출범한 전국 규모의 산학연정 협력 네트워크다. KISTI는 ASTI 회원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을 통해 지난 10년간 2000여개 기업을 지원하고, 지역 현안 R&D 연구 강화, 지역산업 데이터기반 서비스 혁신 등 상생 협력 기반 강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KISTI는 전사적 D.N.A(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를 통해 기존 ASTI 기업과 중소벤처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촉진 및 기업 R&D 혁신성장 지원 강화를 목표로 산학연정 개방형 디지털 협업 생태계인 ASTI 5.0을 추진하고 있다.

KISTI는 ASTI 5.0의 운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지원 프로세스 디지털화 ▷연구개발·사업화 전주기 디지털화 지원 ▷지역 핵심산업 DX 협업 생태계 구축 등 DX-ASTI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 DX-ASTI 추진 전략을 통해 기업프로파일링 기반 맞춤형 선제적 서비스로 현장수요 상시 발굴, 모바일 서비스 및 협력 활성화 등 기업지원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기업 발굴, 패밀리기업 지원 확대, 디지털 전환 지원 분야 지식연구회(DX지식연구회) 운영, 전사적 D.N.A. 활용을 통한 지역 및 기업의 디지털전환 지원을 촉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산업계는 디지털 혁신, 데이터 중심의 R&D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급격한 기술환경 변화의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DX-ASTI 전략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D.N.A를 브릿징하는 개방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ASTI 기업들의 새로운 비즈니스와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STI는 기존 컨설팅 위주가 아닌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등을 활용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기업들의 아이템 발굴 등 기획 단계부터, 연구개발, 사업화 기술 마케팅 단계에 이르기까지 연구개발(R&D) 전주기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것.

약 1억 6000만개의 차량 부품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파츠너는 KISTI의 슈퍼컴퓨터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량용 에어컨필터 개발 기술을 지원받았다. 이처럼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1200%의 펀딩에 성공했다. 이 회사 김보민 대표는 “KISTI와의 협력을 통해서 마이데이터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운전자 관리 사업에 정부 출연연의 기술역량과, 기업의 사업역량을 융합하면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축물 단열재로 사용되는 발포압출스티로폼(XPS)을 생산하는 명일폼은 KISTI의 기술동향 및 애로기술 해결 지원을 통해 XPS 단열재의 성능을 높이고 관련 사업 확대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올해에만 약 240억원의 단열재 매출을 기록했고 향후 준불연 성능을 강화한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