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울산 북구 경동 수소 충전소.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 울산 북구 경동 수소 충전소. [효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국내 중공업·정유기업들이 ‘수소경제’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친환경과 미래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충전소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부산광역시 등과 유휴 국유지에 수소충전소 등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 지역에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2곳에 불과해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2023년까지 대형 상용 수소차를 위한 액화수소충전소도 전국 30여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효성중공업은 같은 해 5월 가동을 목표로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간 1만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도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수소충전소 확충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서울 중곡동의 LPG충전소에 하루 최대 75대 충전이 가능한 이동형 수소충전소 2대 설치를 앞두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전국에 수소충전소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180개소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고순도 수소정제설비에서 수소트레일러를 충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고순도 수소정제설비에서 수소트레일러를 충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다른 정유사들도 수소충전소 확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GS칼텍스도 서울 강동구에 휘발유·전기·수소 충전이 모두 되는 복합 스테이션을 1개소 운영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경기 평택시에 제1호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 S-OIL은 “서울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국내 수소충전소 보급률이 올라갈지 주목된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분석에 따르면 수소충전소는 정부 목표 대비 38%가량 보급됐다. 11월 기준 117개소가 운영 중인 가운데 정부 로드맵 기준 내년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개소가 운영돼야 한다.

단, 업계에서는 수소를 충전할 차량 수요가 충분히 확보돼야 정부 목표치만큼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 수소승용차가 누적 6만5000대, 2040년에는 275만대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11월 기준) 전국 수소승용차는 1만7000여대로, 내년 목표치의 27% 수준이다.

수소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전경련은 “아직은 수소산업 진입 자체가 모험 투자에 해당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수”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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