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심상치 않았던 가상 인간들, 결국 대기업이 품었다!”
대기업이 가상 인간 개발사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수십억~수백억원을 들여 지분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가상 인간은 CG(컴퓨터 그래픽), VFX(시각 특수 효과) 회사들의 ‘기술력 과시’로 여겨졌다. 하지만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메타버스(Metaverse)가 화두가 되면서, 대규모 투자의 대상이 됐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2일 가상 인간 ‘로지’ 개발사 ‘로커스’를 인수했다. 약 235억 원을 들여 로커스 지분의 52.19%를 취득했다. 로커스는 유명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제작사다. 로지는 최근 불어닥친 가상 인간 열풍의 ‘시초’다. 지난 7월 신한라이프의 첫번째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사람과 구분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얼굴과 표정으로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커스는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VFX 기업이다. 토종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제작해 세계 123개국에서 상영했다. 네이버웹툰 원작 드라마 ‘유미의세포들’의 3D 캐릭터들도 로커스의 손을 거쳤다. 네이버 웹툰 IP를 애니메이션화하거나,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웹툰 캐릭터 IP를 등장시키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SK텔레콤에서 분할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80억원을 들여 ‘온마인드’의 지분 40%(보통주, 전환 우선주 포함)를 인수했다. 온마인드는 가상 인간 ‘수아’ 제작사로 2020년 4월 설립됐다. 같은해 11월 카카오 계열사 넵튠이 1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가상 인간 기술을 활용해 실감 나는 아바타를 구현하거나 매력적인 가상 인플루언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네이버와 하이브는 가상 인간 ‘한유아’를 만든 자이언트스텝에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 상장 전인 지난해 9월 70억원을 투자했고, 이달 진행된 985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에도 참여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도 56억원을 투자했다.
딥리얼 AI기술로 가상인간 걸그룹을 만든 ‘펄스나인’, 연습생 콘셉트의 가상인간 4명을 개발한 ‘딥스튜디오’ 또한 넵튠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다.
대기업이 가상 인간 개발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메타버스(Metaverse) 시대 필수 기술이기 때문이다. 가상 세계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 인간의 표정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여기에 가상 인간 제작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가상 인간 제작 기술은 크게 디지털 더블과 실시간 렌더링 기술로 나뉜다. 디지털 더블은 실제 사람인 가이드 모델의 얼굴을 3D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뒤 얼굴 위에 AI가 합성한 가상 인물을 덧입히는 기술이다. 얼굴 표정을 감지하기 위한 센서가 필요 없다. 인공지능은 딥러닝으로 학습한 근육 움직임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가상 인간의 얼굴에 ‘표정’을 구현한다. 실시간 렌더링 기술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시간의 지연 없이 가상 객체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 인간 제작 기술은 실제 사람을 반영한 메타버스 아바타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등 활용 가능성이 넓은 ‘원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고3 딸 학원비 40만원만” 끝내 외면한 전처…자식 마저 버린 ‘나쁜 부모’와 싸우는 그들 [세상&플러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29/news-p.v1.20260829.87d95bef732846b383020b75a70f53a5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