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법사위원들
3시간 기다린 끝에 김 처장 면담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광범위한 통신 자료 조회로 불거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사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이 문제가 없다는 점을 뒷받침할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23일 오후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장제원 의원이 전했다. 김 처장이 사찰 논란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김 처장은 언론·정치권 사찰 논란으로 이어진 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에 대해 “피의자와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보려고 통신사에 조회한 것”이라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장 의원이 ‘말로는 믿을 수 없다며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적하자 김 처장은 “어떻게 자료를 낼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문제가 없도록 개인정보를 최소화해서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노력하겠다”고도 답 했다.
법사위의 현안 질의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답변하라는 요구에 김 처장은 “여야가 합의해서 현안 질의 자리가 만들어지면 출석해 최선을 다해 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수처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더욱 고민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처장이 이 자리에서 국회에 계류된 공수처 행정직원 정원 충원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 신뢰가 먼저”라며 “그래야 통과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법사위원의 공수처 방문은 항의의 성격으로, 오후 1시께 장 의원과 함께 윤한홍·유상범·조수진 의원이 방문했다.
김 처장이 병원 진료를 이유로 자리를 비운 탓에 만나지 못 할 뻔했으나 장 의원과 조 의원이 김 처장을 3시간가량 기다린 끝에 면담이 성사됐다. 윤 의원과 유 의원이 일정상 자리를 먼저 떴다.
장 의원은 “김 처장이 어처구니없게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는다고 해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이후 정형외과 치료를 받는다고 결국 3시간 이상 기다리게 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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