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프로젝트 올해도 성과

전기사용 작년 비해 20% 절약

옥상에 태양광 설비 ‘임대 수입’

페트병 모으기·매달 소등 행사도

# 서울 영등포구 문래롯데캐슬 아파트 주민은 올 한 해 전기 사용량 등을 줄이는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줄인 세대에 안전멀티탭, 텀블러 등 경품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첫 달 6세대가 목표를 달성했고, 다음달 96세대, 그 다음달엔 36세대가 가세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 동대문구 브라운스톤휘경 아파트 주민 역시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파트 옥상 공간을 태양광 발전설비 공간으로 임대해 매월 평균 약 2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 관악구 난향동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페트병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 3280개의 페트병을 모았다. 또 매달 불끄기 행사와 에너지축제를 개최해 이웃과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올 3월 서울시가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에 선정된 단지들이다.

이들은 저마다 1년여 간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활동하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 등의 성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주민 스스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지구적 의제 해결에 나서 마을 단위에서 합심해 사례를 발굴하고 실천하는 역량을 키웠다.

올해는 종로구 무악현대, 성북구 월곡래미안 루나밸리·종암SK아파트, 서대문구 골목통·독립문극동·독립문삼호·천연동뜨란채·인왕산어울림·금송힐스빌, 양천구 목동9단지·돌다리마을, 구로구 신도림우성1차·일신건영, 금천구 한내마을, 영등포구 문래롯데캐슬·대림우성1차, 동작구 보라매우성, 관악구 관악산휴먼시아·난향동 난초마을, 강남구 도곡1동 나눔마을·도곡렉슬·신동아파밀리에1단지, 강동구 성안마을 등 13개 자치구에서 25개 마을이 선정됐다.

시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2012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67개의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했다. 이어 올해 추가로 25개의 에너지 자립마을을 선정한 것이다.

시는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된 마을에 3년간 최대 6000만원의 사업비를 지급하고, 선정된 마을은 배정된 예산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 자립 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 자립마을은 자치구가 대상지 모집 및 선정과 운영 등을 맡고, 시는 예산 전액 지원과 함께 운영상의 각종 컨설팅과 멘토링 등 전문적 영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3인 이상의 주민 모임이나 단체가 생활 공간이 같은 세대를 모집하면 참여 가능하다. 단독주택인 경우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50세대 이상을 모집하면 된다.

지역별 특색에 맞는 사업을 실시하는 마을이 우선 선정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후변화나 탄소중립 교육 등 에너지 교육·캠페인, 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절약 활동, 쓰레기 줄이기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이 있다.

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인근 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극단적 기후가 일상화되고 있고, 코로나19로 재난에 대한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을 통해 주민이 몸소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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