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55%…투명경영·사회적 책임 10%

족벌경영·부패 등 부정이미지도 적잖아

2030세대 중 65%는 대기업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55%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응답했다.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 응답도 10.1%를 차지했다.

반면 ‘족벌경영과 세습’ ‘부정부패와 비리’를 가리킨 응답자는 각각 15.7%, 13.6%로 부정적 이미지는 30%에 미치지 못해, 2030 전반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만 18세 이상~39세 이하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나왔다.

대기업 이미지 관련 ‘모른다·무응답’은 3.6%, ‘기타’를 답한 이들은 2.0%로 집계됐다.

설문결과 성별로는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 등 긍정적 이미지를 연상한 응답자 중 남성이 12.0%로, 전체(10.1%)와 여성(8.1%)보다 높았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지목한 이미지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여성 55.1%, 남성 54.8%로, 고른 선택을 받았다. 반면 여성이 남성보다 근소한 차이로 대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이미지로 ‘족벌경영과 세습’을 떠올린 여성 응답자는 17.3%로, 남성 응답자(14.3%)와 전체 응답자(15.7%)를 웃돌았다. ‘부정부패와 비리’로 응답한 여성도 14.6%로, 전체(13.6%)보다 1%포인트, 남성(12.6%)보다 2%포인트 높았다.

2030세대 내에서도 기업을 보고 떠올리는 이미지는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최근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인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선택을 많이 받았다. 반면 재계 세대교체를 지켜봐온 만큼 연령대가 높을수록 ‘족벌경영과 세습’ 이미지를 떠올리는 응답자가 많았다.

‘대기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선택한 응답자는 ▷만 18~24세 14.0% ▷만 25~29세 9.3% ▷만 30~24세 9.2% ▷만 35~39세 7.7%로 집계됐다. 반면 ‘족벌경영과 세습’을 선택한 응답자는 만 18~29세에서 10.5%가 선택한 반면 30대는 21.6%가 택해 10%포인트 넘는 격차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긍정적 이미지가 모두 높게 나타났고, 광주·전라 지역과 강원·제주 지역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 이미지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선택이 전체(55.0%)보다 높게 나타난 지역은 대구·경북(64.2%), 부산·울산·경남(59.8%), 인천·경기(55.9%), 서울(55.4%) 순이었다.

대기업 이미지로 ‘부정부패와 비리’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2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세종·충청(18.0%), 인천·경기(15.1%)로 집계됐다. 강원·제주 지역은 ‘부정부패와 비리’를 선택한 응답자가 13.6%로 전체와 동일했으나 ‘족벌경영과 세습’은 20.8%를 차지해 지역 중 가장 많았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군은 화이트칼라로, 56.9%로 조사됐다. ‘투명경영과 사회적 책임’은 학생(14.6%)층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족벌경영과 세습’은 가정주부(20.2%)가, ‘부정부패와 비리’는 자영업(20.9%)이 가장 많이 선택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 68.3%는 대기업 이미지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떠올려 중도(56.4%), 진보(39.1%) 성향보다 크게 앞섰다. 진보 성향 응답자는 ‘족벌경영과 세습’ ‘부정부패와 비리’를 각각 25.0%, 19.8%로 지목해 전체보다 대기업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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