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만대 판매 기록…하이브리드 인기
쏘렌토 하이브리드·전기차 EV6 국내외 호평
올해도 기대감…판매비중 30%로 목표 상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탄소 배출을 줄인 자동차를 탄다는 가치와 함께 뛰어난 경제성과 공영주차장 이용료 할인 등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선 기아가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넘버원 브랜드로 떠올랐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흐름을 주도한 브랜드는 단연 기아가 꼽힌다. 지난해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기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53만5016대 가운데 10만 9741대가 친환경차였다. 국내에서 팔린 기아 모델 5대 중 1대가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는 판매량이 각각 36%, 114% 늘었고, 수소차도 46% 증가했다. 반면 디젤차량은 30% 감소했고, 가솔린 차량과 LPG 차량은 각각 11%, 17% 감소하면서 시장 재편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지난 2020년 7만984대였던 친환경차 판매량을 1년 만에 1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전체 판매 차량 대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20%를 넘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아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 36.1%을 달성해 당당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30.8%)는 물론 수입차 전체(33.1%)를 제친 결과다. 기아는 현재 쏘렌토 6만5000여대, K8 2만6000여대 등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 대기량만 11만대를 넘는다.
차종별로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K8의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트렌드에 불을 붙였다. 하반기에는 전용 전기차 EV6가 가세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더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총 3만2982대가 팔려 국내 친환경차 가운데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5.3㎞이지만 실제 주행시에는 18~20㎞를 넘나드는 효율성을 보여줬다.
중형을 뛰어넘어 준대형급 차체와 실내 공간감을 제공한 점도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독립 시트로 여러 명이 타고 내리기 편하고 승차감이 좋은 6인승 모델에 대한 호응도 좋았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데뷔한 EV6는 올해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적용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로, 고전압 배터리의 전력을 뽑아 쓸 수 있는 V2L 기능과 350㎾급 초고속 충전으로 차별화된 상품성이 장점이다.
EV6는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출시 초기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영국 ‘올해의 차 2022 어워드’에서 현대차 아이오닉6와 공동 1위를 수상했다. 미국에서는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에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5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 EV6 GT를 출시해 효율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올해도 국내에서 친환경차 수요는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 판매 대수가 5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 올해 총 56만2000대의 국내 판매 목표량 중 18만7000대를 친환경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판매량 목표도 당연히 1위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K8 하이브리드에 신형 니로까지 가세했고, 전기차 EV6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아의 1등 질주는 순탄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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