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이 위기에 빠졌다.
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를 광범위한 봉쇄 정책으로 간신히 막아오던 중국 방역당국의 노력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벌어지는 대규모 인구 이동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춘윈(春運, 춘제 특별수송기간, 1월 17일~2월 25일) 열흘 째인 지난 26일까지 2억6000만명이 이동했다.
이는 작년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차량 이용객이 1억96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차 5412만명, 여객기 872만명, 여객선 388만명 순이었다.
교통운수부는 귀성객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복귀 인파는 내달 5∼8일, 16∼17일 가장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춘윈기간 이동 인구가 15억명을 넘어, 작년 14억80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중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올해 춘절에 고향에 가지 말고 현지에서 지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심지어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는 춘절 연휴에 귀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총 5억위안(약 940억)을 지급하는 등 일부 지방정부들은 미귀향자들에게 수백위안씩 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방역에 더 큰 문제는 바로 4일부터 개막하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이다.
많은 해외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입국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란 점에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는 점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방역을 위해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뤄진 비행기를 타고 들어와 호텔과 스포츠 시설만 오가게 할 예정이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입장권 판매를 하지 않고, 소수에게만 응원이나 고함을 지르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입장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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