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여행 제1목적은 외로움의 해소

혼행때 고려요소, 안전, 식사, 숙소 순

혼자살기 대체로 만족..‘여가’ 가장 높아

혼자사는 이유..Z 출·퇴근, BB세대 사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시 1인가구 시민은 시내 여행은 혼자서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시외 여행은 여럿이 함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행 이미지 [내일투어 제공]
혼행 이미지 [내일투어 제공]
혼자 여행가느냐, 여럿이 여행갈 것이냐. 1인가구 여행의 목적은 외로움 해소였다.
혼자 여행가느냐, 여럿이 여행갈 것이냐. 1인가구 여행의 목적은 외로움 해소였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시 가구의 34%를 차지하는 1인가구 중 1509명 대상 설문조사와 32명 대상 그룹면접조사(FGI)를 병행한 결과 ‘서울 시내’에서의 활동은 53.3%가 혼자서 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비교적 거리가 있는 ‘서울 시외’ 활동의 경우 60.6%가 여럿이 함께 활동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분석 결과, 모든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동반 여가·관광의 선호 이유가 ‘외로움을 해소’로 나타났다. 홀로 생활하는 것과는 별개로, 여가활동이나 여행은 사람들과의 교류·교감을 통해 외로움 달래는 등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삶의 정서적 치유와 더불어 인간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혼자라서 좋은 이유, 여럿이라서 좋은 이유.
혼자라서 좋은 이유, 여럿이라서 좋은 이유.

그룹면접조사(FGI) 결과 모든 세대에서 ‘나홀로’ 보다는 ‘동반’ 여가·관광 활동을 전반적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의 동반 여가·관광 선호 이유로는 비용절감, 지출비용 대비 다양한 활동 가능 등 투입비용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X세대의 경우 타인과의 생각․감정 공유, 대화와 교류를 통한 상호 간 동기부여 등 사람 간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동반 여가·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여행’을 즐기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홀로 여행’ 때 고려하는 부분으로 ‘여행 안전’(50.1%)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 그 뒤로 ‘식사’(49.9%), ‘숙소’(49.6%) 순이었다.

‘여행 안전’과 관련된 희망사항으로는 나홀로 여행객을 노린 범죄 대처 방안, 등산로·산책로 안전 대책 마련 등이 언급되었고 ‘식사’는 식당 1인 메뉴 등이 언급되었다.

1인가구의 여행 개선책 희망사항
1인가구의 여행 개선책 희망사항

선호하는 여가·관광 활동 유형으로는 서울 시내의 경우 ‘맛집방문’(36.7%)을, 서울 시외의 경우 ‘자연경관 감상’(61.9%)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세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그룹면접조사 결과 Z세대는 맛집·카페 방문, M세대는 스포츠·등산, X세대는 자기개발을 위한 활동, 베이비붐 세대는 자연경관 감상·휴식이 가장 많았다.

1인가구 생활만족도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42점으로 만족 기준을 상회했으며 4가지 만족도 항목 중 여가생활 만족도(3.48점)가 가장 높았고 전체 응답자의 55.8%가 1인가구 생활이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여가생활 만족도 다음으로는 인간관계 만족도(3.32점), 정주여건 만족도(3.28점) 순이었고 경제활동 만족도(2.95점)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1인가구의 코로나 전과 후 여행횟수 증감비율은 서울시내활동 -62.8%, 시외활동 -68.1%, 해외활동 -87.9%로 나타났다.

코로나 전과 후 활동 축소
코로나 전과 후 활동 축소

자발적 1인가구 비율은 Z세대가 80.6%로 가장 높은데 비해, 베이비붐세대는 18.5%로 가장 낮았다.

1인가구 생활을 시작한 계기는 Z세대의 경우 ‘직장 출퇴근’(59.7%), ‘학교/학원’(40.3%) 등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으나, 베이비붐 세대는 ‘사별·이혼’(79.2%)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1인가구 실태조사 MZ세대
1인가구 실태조사 MZ세대
1인가구 실태조사. X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다른 말로 F세대)와 1차 베이비붐세대
1인가구 실태조사. X세대(2차베이비붐 세대- 다른 말로 F세대)와 1차 베이비붐세대

1인가구 생활 행복도의 경우 M세대(3.76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66.8%가 행복하다고 응답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3.13점)는 행복하다는 답변이 32.5%에 그쳤다.

생활 만족도에서는 Z세대, M세대, X세대의 경우 ‘여가생활 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베이비붐세대는 ‘인간관계 만족도’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팀장은 “최근 들어 1인가구에 대한 정책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1인가구 서울시민들의 여가·관광 실태를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라며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세대별 선호 활동과 인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여가·관광 콘텐츠도 이러한 사회현상에 부합하도록 변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