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차기 생명보험협회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현재 회장 후보군으로는 전직 생보사 사장출신 5명이거론되고 있는 상태이나, 4파전 양상을 띠는 분위기다.
18일 생보업계 등에 따르면 내달 8일 임기 만료되는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소재 프라자호텔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생명 등 빅3사가 당연직위원으로, 업계 대표로는 미래에셋생명과 농협생명이, 외부 대표로는 이근창 보험학회장과 김용덕 리스크관리학회장이 참석했다.
회추위는 이날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오는 25일 2차 회의를 열어 선출 기준 및 후보군을 압축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군에는 신은철 한화생명 전 부회장과 이수창 삼성생명 전 사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용길 교보생명 전 사장, 박중진 동양생명 전 부회장 정도다.
차기 생보협회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논란이 야기, 관출신 인사가 배제되면서 10년여만에 민선 협회장 선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전 사장과 고 부회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의 출마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신 전 부회장은 사장단 내 평판이 좋아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한화생명 대표이사 출신이기도 하나, 삼성생명 영업총괄 사장까지 지낸 정통 삼성맨이다. 포옹력 있는 리더십으로 업계는 물론 사장단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인을 통해 “후배(이수창 전 사장)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후보직 고사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업계일각의 반 삼성기류가 클 것이란 예상과 달리 최근 들어 생ㆍ손보 업계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즉 삼성 출신에 대한 양비론이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이 전 사장은 삼성화재 사장과 삼성생명 사장을 모두 역임한 보험전문가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반 삼성기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사장단 내 삼성 출신이란 최대의 약점이 되레 삼성생명과 화재를 견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도 유력 후보다. 다만 고령이란 점과 같은 회사 출신인 신용길 전 사장이 경합에 가세하면서 응집력이 분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우리은행 인수작업을 진두진휘하고 있어 중도 포기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으나, 이미 신 회장의 내락을 받은 상태다. 고 부회장은 신한생명과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중소생보사의 사장을 비롯해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생손보업계 전반에 관한 통찰력과 네트워크가 폭넓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과 박중진 전 동양생명 부회장 등이 후발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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