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총선 전 민주통합당 의원 보좌관에 전달

또다른 전직 의원 당선 위해 1억원 종교단체 전달 진술도

김만배 측, “오래전에 조사받았고, 전혀 사실 아니야”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연합]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왼쪽)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씨부터 “2012년 총선 전 김만배가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측에 2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지난해 이러한 남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조사하는 등 진위 여부를 확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12년 3월 A의원의 보좌관 이모 씨에게 현금 2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2012년 초 서울 서초동의 복집에서 김씨와 김씨의 언론사 동료이자 천화동인 7호 대주주 배모 씨와 식사를 했고, 그 자리에 배씨가 현금 2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가져왔단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배 씨가 그 돈을 A의원에게 주겠다며 가져갔고, 나중에 김씨로부터 A의원의 보좌관 이씨에게 전달했다고 들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씨는 “당시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출신 B 전 의원에게 몰표를 주기 위해 모 종교단체에 1억원을 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1억원을 김만배 씨에게 전달했는데 김씨가 종교단체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오래전에 조사받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에서도 무혐의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않은 채 “수사팀에서 수사 과정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객관적 자료 등을 토대로 확인하거나 확인 중에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