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출시 4년차 맞아 ‘비욘드 비스포크’ 선언
와인냉장고·스마트후드 등 ‘인피니트’ 라인 출시…프리미엄 주방 경험 완성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로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 강화
지속가능한 제품 경험을 위한 솔루션 제공…글로벌 판매 확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누가 진짜 ‘가전 명가’인지 가려보자.”
삼성전자가 LG전자를 향해 독한 승부수를 던졌다. 대표 가전브랜드 ‘비스포크’가 4년차를 맞은 가운데 생활가전 1위를 달리는 LG전자를 꺾기 위한 방책이다. 삼성전자가 비스포크를 뛰어넘는 ‘완전 새로운 가전’제품으로 반전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LG전자를 뛰어넘을 전략으로 ‘비욘드 비스포크(Beyond BESPOKE)’를 선언했다.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브랜드인 ‘비스포크’를 한 단계 뛰어넘어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경험’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담았다.
특히 ‘프리미엄 주방 경험’을 내건 와인냉장고·스마트 후드·오븐 카테고리 등 ‘인피니트’ 라인을 새롭게 출시한다.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두고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주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도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홈’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공간의 확장’ ▷모듈형 제품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패널을 교체하고 핵심 부품을 평생 보증해 제품의 사용기간을 늘려주는 ‘시간의 확장’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확장’ 등 3가지 기존 핵심 가치에 더해 올해 ‘경험의 확장’을 새롭게 추구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란 계획이다.
프리미엄 주방 ‘인피니트’ 라인업 공개
비스포크 브랜드를 출시한 지 4년차를 맞은 삼성전자는 17일 ‘비욘드 비스포크’를 주제로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공개했다. 우선 프리미엄 주방 경험을 제공할 ‘인피니트’ 라인이 추가된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된다. 주방 전체를 빌트인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천연 소재를 사용했다. 타임리스 알루미늄, 100% 천연 소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아한 질감의 세라믹 등 기존 가전제품에서 보기 어려운 질감과 색상을 선보이려 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와인냉장고는 최대 101병까지 보관 가능하다. 와인 종류에 따라 분리 보관이 가능하고 4~18도까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2개의 공간을 갖췄다. ‘오토 오픈도어’가 적용돼 간단한 터치나 스마트싱스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스마트후드는 ‘트리플 에어센서’를 탑재해 조리 중에는 물론 24시간 공기질을 파악해 적정 수준의 풍량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지털 인버터모터가 적용돼 고등어나 삼겹살 등 요리를 할 때 빠르게 냄새와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기능도 담았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로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 강화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전제품 간 연결 경험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회사는 쿠킹·에어케어·펫케어·클로딩케어·에너지·홈케어 등 6대 서비스를 통합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을 한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TV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쿠킹 서비스를 통해 보관 중인 식자재를 기반으로 한 레시피 추천을 받을 수 있고, 와인병의 라벨을 촬영해 와인냉장고 속 재고관리도 가능하도록 했다.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공기질까지 분석해 공기청정기를 알아서 제어해주는 ‘에어케어’ ▷세탁기·건조기·에어드레서 등 의류관리가전 간 협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클로딩케어’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의 짖음을 감지해 힐링음악이나 TV프로그램을 틀어주는 등의 ‘펫케어’ ▷월별 전력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은 물론 AI로 사용량을 예측해 누진요금이 예상되면 미리 알려주는 ‘에너지 서비스’ ▷제품별 사용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이 발생하면 원인과 조치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청소나 소모품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홈케어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와이파이만 되면 OK"…업그레이드 솔루션 지속 제공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가전을 원하는 만큼 오래 사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솔루션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의 생활가전제품 관련 업데이트가 지난해에만 총 128회 진행됐다. 와이파이(Wi-Fi)가 탑재된 모델이라면 제품 구매 이후에도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패널 교체가 가능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업계 최초로 디지털 인버터모터와 디지털 인버터컴프레서를 평생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평생보증’ 제도도 운용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이 판매되는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전 제품에 대한 글로벌 판매를 대폭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올해는 비스포크 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확대해 비스포크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며 “국내외 소비자들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통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진행"
한편 이날 오전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신제품 발표를 기념하며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지난 1월 공개된 LG전자 ‘UP(업) 가전’의 ‘하드웨어 업데이트’를 삼성전자 역시 제공하는지 묻는 질문과 관련해 “(LG전자처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기본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하드웨어는 지난 2019년 비스포크 도입 당시부터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패널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제품부터 미래 제품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피니트 라인업을 도입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한다”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핵심 부품의 평생 보증을 통해 미래 가치까지 충분히 보장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 ‘UP(업) 가전’이 올해 전략으로 내놓은 업그레이드 기능을 삼성전자는 이미 이전부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가리지 않고 제공해왔다고 설명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비스포크 제품이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는 목표는 달성했다”며 “올해 매출목표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부분을 비스포크로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비스포크 홈’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국내 가전 매출의 80%를 비스포크를 통해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비스포크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를 이끌었던 셰프컬렉션을 비스포크 인피니트로 대체·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인피니트 라인업을 통해 주방가전에 국한돼 있던 셰프컬렉션을 전 라인업에 걸쳐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에서도 미국과 유럽, 러시아 포함해 51개국까지 론칭했는데 지난해부터 많은 준비를 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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