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논의 끝에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전남도-함평군-금호타이어 3자 협약
1조원 투자·2200여명 고용창출 기여
함평군 전방위 지원…“내년 착공 목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4년째 지지부진하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남 함평 이전이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최근 이전 부지의 계약보증금을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 납부한 데 이어, 내달 전남도-함평군-금호타이어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하면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974년 설립 이후 노후화된 광주공장 대신 함평에 새 둥지를 틀고, 친환경 타이어 공장을 건설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도, 함평군, 금호타이어 관계자들은 오는 4월 한자리에 모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빛그린 국가산단 이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상익 함평군수 등이 참석한다.
빛그린 국가산단은 전남 함평군 월야면과 광주 광산구 삼거동 일대에 조성되는 광주·전남 공공 국가산업단지다.
금호타이어는 빛그린 산단 내 2단계 부지(함평구역) 50만㎡에 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타이어 생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200여 명의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이전 협의는 2019년 1월 시작됐다. 하지만 ‘관외이전’을 반대하는 광주시와 갈등으로 몇 년간 표류해 왔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내 개발을 위한 마땅한 부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광주시는 “사업자의 의지를 존중하겠다”며 관외이전을 허용했다.
실무협의를 거친 끝에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월 26일 함평군에 함평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투자유치보조금 지원 요청, 이전부지 배치계획안 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30일 금호타이어와 빛그린산단 개발사업자인 LH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월 LH에 공장이전부지 계약보증금을 납부했다.
함평군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병용 부군수를 단장으로 기획감사실장, 미래전략실장, 일자리경제과장 등 8명을 중심으로 대응팀을 꾸렸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금호타이어가 내년 7월 이전 착공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 이전을 통해 미래차 부품 선도 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청사진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광주공장은 평택공장(2003년 준공), 곡성공장(1989년 준공)보다 생산시설이 오래되고 자동화가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아 그동안 교체용 타이어(RE)를 주로 생산해 왔다.
함평에는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자동화 공장(스마트 팩토리)을 지을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고인치, 전기차 타이어 등 고마진 상품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신공장이 가동되기까지 갈 길은 멀다. 기존 광주공장 부지 매각과 이전 비용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어서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부지 매각 대금으로 공장 신축과 이전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권한을 광주시가 가지고 있어 협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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