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8%→올 20.3% 예상

올해 판매량 590만7000대 전망

LG전자 주도 속 삼성도 재진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북미와 서유럽, 일본 등 주요 TV 시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20%대 점유율을 돌파할 전망이다. 고품질 수요 증가에 따른 3년 만에 2배 이상의 성장세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북미·서유럽·일본 등 TV시장의 OLED TV 비중(매출 기준)은 20.3%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 9.8%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2020년 11.9%로 두 자릿수를 넘어 지난해 16.1%를 기록했다. 올해 20%를 돌파하면 3년 만에 시장 점유율이 2배로 늘어난다. 이들 시장의 OLED TV 판매량은 올해 590만7000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209만5100대에서 약 3배 수준으로 성장한 셈이다. 이는 전반적인 OLED TV의 성장세와 더불어 고품질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고화질·고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에서 12.7%로 상승했다.

선진 시장 OLED TV 점유율은 글로벌 전체 시장보다 더 높은데, 이는 프리미엄TV 시장의 중심이 LCD에서 OLED로 점차 이동하면서 선진 시장에서의 고화질 TV에 대한 수요가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개 시장 인구 수는 전세계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고 최신 기술을 선호하는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 OLED TV를 상용화하고 OLED TV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재진입은 프리미엄 TV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OLED 시장 확대와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 확대 등의 측면에서도 업계는 이를 반기는 상황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도 연초 온라인 간담회에서 “현재 20개 이상 메이저 TV 업체들이 OLED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삼성전자가 합류하게 된다면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물량으로 치고 들어오는데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소비할 수 있는 선진시장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선진 시장이 전체 OLED TV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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