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패배와 관련해 “고생했다며 글썽이시는 시민들을 보며 슬픔에 잠겨 있는 것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오늘 출퇴근길에 인사를 하며 ‘문재인정부 탄생 때보다 더 오랜기간동안,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뛰었지만 뭐가 부족했을까, 무엇이 잘못이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십 번의 실패 끝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일화도 소개했다.
링컨 전 대통령에 관한 도서에 따르면 그는 선거에서 거듭 낙선한 이후 다음과 같이 행동했다.
“나는 선거에서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음식점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이 먹었다. 그 다음 이발소로 가서 머리를 곱게 다듬고 기름도 듬뿍 발랐다. 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이제 곧바로 시작했으니까 말이다. 배가 든든하고 머리가 단정하니 내 걸음걸이가 곧을 것이고 내 목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힘찰 것이다. 이제 나는 또 시작한다. 다시 힘을 내자. 에이브러햄 링컨! 다시 한 번 힘을 내자!”
고 의원은 이를 소개하며 “힘내겠다. 힘냅시다. 우리는 그래도 된다. 우리는 그래야 한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선거 패배의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곤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며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고 선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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