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오는 25일 전 세계 공개된다. 사진은 주연을 맡은 배우 이민호. [예고편 갈무리]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오는 25일 전 세계 공개된다. 사진은 주연을 맡은 배우 이민호. [예고편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첫 에피소드를 보고 ‘아, 역시 애플이다’라고 생각했다.”(배우 윤여정)

애플의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오는 25일 공개된다. 제작비는 무려 1000억원, 제작기간만 4년여가 걸린 ‘역대급’ 대작이다. 한·미·일 합작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로, 일각에선 “역시 애플이라 스케일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tv+’는 지난해 한국 출시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쩐의 전쟁’이 한창인 국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시장에서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폐쇄적인 운영체제(OS)라는 높은 진입장벽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속 한 장면. [예고편 갈무리]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 속 한 장면. [예고편 갈무리]

애플 OTT 플랫폼 ‘애플tv+(이하 애플tv)’는 오는 25일 자사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를 공개한다. 제작 당시부터 역대급 스케일로 화제가 된 ‘파친코’는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등이 출연한다. 글로벌 기업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란 이름에 걸맞게 한·미·일 공동 제작으로 진행됐다. 제작기간만 4년이 넘고, 총 8부작으로 회당 제작비가 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도합 10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는 ‘쩐의 전쟁’이 한창인 국내 OTT시장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대표적인 토종 OTT ‘웨이브’의 한 해 콘텐츠 투자비 800억원보다도 많다. 지난해 15개가량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인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투자액 5500억원과 비교하면 약 20% 수준이다. K드라마 열풍의 선두주자급인 ‘오징어 게임’ 제작비는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애플 ‘파친코’ 작품 하나 제작비가 웬만한 국내 콘텐츠 4~5개 제작비와 맞먹는 것이다.

지난해 공개된 애플tv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 [애플 제공]
지난해 공개된 애플tv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 [애플 제공]

‘애플tv’는 지난해 국내에서 야심 차게 출범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80% 이상인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제한된 운영체제 때문에 고전 중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이용자는 앱마켓을 통한 ‘애플tv’ 설치가 불가능하고,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월 6500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넷플릭스, 토종 OTT 3사, 디즈니플러스에 밀리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 ‘닥터브레인’도 큰 화제를 끌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친코’주연을 맡은 윤여정 배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첫 에피소드를 보고 ‘아 역시 애플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향후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를 밝힌 애플이 높은 진입장벽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OTT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