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
3월 2일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같은 반에서 확진자 나왔다고 5일동안 매일 검사하고 나오라네요. 학교에서 주는 건 일주일에 2개인데...4인 가족이 하루 한 번만 해도 2만4000원이 들어가요. 무시 못하는 비용이네요.” (온라인 육아커뮤니티 주부 A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가격이 6000원에 고정된 것을 두고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일부 완화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개선조치를 다음달 30일까지 시행한다. 한때 품귀현상으로 구하기 힘들었던 검사 키트 공급이 안정화 됐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1인당 1회 5개씩만 구입할 수 있었던 자가검사키트 판매 개수 제한이 해제됐다. 그간 제조업자는 20개 이상 대용량 포장 단위만 제조해 출하하고 약국과 편의점이 자체적으로 소분해 팔게 했으나, 앞으로는 5개 이하 소포장 단위도 제조해 출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개당 가격은 6000원으로 유지됐다.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도록 한 조치도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자가검사키트 가격 부담이 크다는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한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애가 셋이라 진단키트 비용으로만 10만원 나가는 건 우습다”, “돈 없어서 자가진단도 못하겠다” 등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또 다른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직장인 B씨는 “부서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바람에 거의 매일 아침 검사를 해야한다”면서 “하루 두 번 하는 날도 있어서 20만원 어치를 한꺼번에 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자가검사키트의 수급이 충분한 만큼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풀고 인터넷에서 유통을 허용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유통단계가 줄면서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검사키트 공급가는 3500~3800원으로 알려진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