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서울시가 저소득층 반려동물의 장례를 지원한다. 반려동물 장례식 서비스를 시중가 대비 5만원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30일 한국동물장례협회, 21그램그룹과 ‘생명존중 문화 함양과 동물 장례문화 활성화 업무협약’을 했다. 5월부터 2년간 저소득층 시민 대상 반려동물 장례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반려동물 사망 시 동물 사체를 바로 버리지 않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동물 사체 수습키트’를 제공하고, ‘동물 장례비용’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반려동물 장례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동물장례협회는 회원사 동물장묘업체의 비용 할인을 적극 추진한다. 5월부터 3곳 회원사가 동물장례비용 5만원씩을 할인한다. 장례비용은 반려동물 사체 무게에 따라 15㎏ 미만인 경우 저소득층의 부담금은 20만원이며, 15㎏ 이상은 40만원이다.
또 21그램그룹은 현재 시중에서 1만2800원에 판매 중인 ‘동물 사체 수습키트’를 지원 대상 시민을 위해 연 3000개 이상 무료로 제공한다. 수습키트에는 세정티슈와 거즈, 운구용 방수가방, 반려동물 사체 수습방법, 장례 절차, 동물 등록 말소 절차 등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 담겨 있다.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반려동물 사망 시 대처 등에 대한 교육과 동물장례문화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물 사체를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넣어 폐기물로 처리하는 현행 법령에 대한 정서적 괴리감을 줄이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 동물보호 시민인식조사 결과, 반려동물의 사체 처리 경험은 동물장묘시설 46.8%, 동물병원 21.4%, 종량제 봉투(생활폐기물) 13.1%, 기타(불법 매장 등) 18.7% 순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저소득층이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하고 합법적인 장례를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반려동물 사체를 생활폐기물로 처리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줄이고 올바른 동물장례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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