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1주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체 개발 백신, 다음달 3상 완료 후 영역 확장

M&A, 해외투자 등 ‘넥스트 팬데믹’ 전략 가동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넥스트 팬데믹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넥스트 팬데믹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SK바사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1조6000억원 외에 매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등을 감안하면 최대 5조원까지 M&A에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31일 IPO 이후 1년의 성과를 전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M&A ▷백신 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해외 사업 확장 등의 ‘넥스트 팬데믹’ 전략을 전했다.

안 대표는 “현재 11조원인 기업가치를 글로벌 탑티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25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한다”며 “IPO와 영업으로 축적한 유동성과 추가적인 디파이낸싱을 통해 재원을 확보, 적극적인 M&A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M&A에 대해 “향후 2~4년 안에 5조원 넘게 투자할 여력이 있다”며 “우선 프로덕트(제품)와 회사를 사올 수 있고,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도 쓸 것”이라 밝혔다.

회사가 밝힌 두 번째 지속성장 전략은 백신 경쟁력 강화다. SK바사는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GBP-510’에 대해 한국 정부와 2000억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다음달 GBP-510의 3상 결과가 나오면 수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전 세계 인구의 36%는 아직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못하고 있다”며 “주로 저개발국가인데, 이런 곳에는 콜드체인이 필수인 mRNA백신을 적용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만 놓고도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M&A를 통해 기초백신과 프리미엄 백신을 더 강화할 생각”이라며 “다가백신, 콤보백신, 나잘 스프레이 형 백신, 범용 백신 등 제품군을 다양화 해 넥스트 팬데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mRNA 백신에 대해서도 플랫폼 확보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고, mRNA 백신 생산을 감안해 안동 L-하우스의 생산 여력도 늘릴 계획이라 전했다. 단, 올해도 코로나19 백신에 집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는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다.

SK바사는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등 신사업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본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면서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역량이 강화됐고, 연구개발과 유통에서도 업력을 충분히 쌓았다”며 “인접 기술 영역인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로도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데노 기술은 있고, 나머지 필요한 기술 등도 연구개발과 M&A 등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활발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도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각 정부와 파트너사와 협업해 현지에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술도 넣고 상당 부분 지분도 넣을 것”이라 밝혔다. 현재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다양한 국가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중이다.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SK바사는 송도의 3만㎡ 부지에 짓는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완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곳은 백신 연구 뿐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는 생태계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안동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하우스’는 10만㎡ 규모의 신규 부지를 증설 설계중이다. 오는 2024년 말 준공 후에는 mRNA플랫폼 다양화 등으로 생산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