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50
尹心, 경기 김은혜·충남 김태흠 지목
민주당 후보군은 경기서 ‘明心’ 활용
朴心 업은 유영하 대구 경선판 ‘흔들’
文비서실장 출신 노영민 충북 공략
50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가운데 이들의 ‘윤심(尹心)’ ‘명심(明心)’ 등을 고리로 한 후보들의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울러 대구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심(朴心)’을 앞세워 경선에 도전하고, 충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이 나서는 등 전·현직 대통령들의 영향력도 여전히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尹心은 김은혜·김태흠, 明心은 송영길·김동연?=여야의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는 윤심, 명심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지역이다.
경기도는 이 고문의 ‘정치적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민주당 후보군들은 드러내놓고 ‘명심(明心)’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김동연·안민석·조정식·염태영 예비후보 모두 본인이 이재명을 계승하고, 이재명을 지킬 적임자라며 적극적으로 ‘이재명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당 지도부에서 “지금 우리는 선거를 하는 것이지, 이재명이랑 누가 누가 더 친하나 내기하는 게 아니다”(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라는 경고가 나왔을 정도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송영길 전 대표 역시 ‘명심’을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다. 그는 이 고문의 온라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하며 “(이 고문은) 최고의 지도자”라는 인사를 적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앞서 나가는 가운데 윤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한 김은혜 의원이 가세하며 상당한 혼전이 예상된다. 김 의원이 사실상 ‘윤심’을 등에 업고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 때문이다.
애초 원내대표 출마를 희망했던 김태흠 의원은 윤 당선인과 몇 시간 동안의 독대 이후 충남지사행을 선택했다. ‘윤심’의 영향으로 해석됐다. 다만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이 (특정인에) 출마하라고 말한 바는 없다”며 언론의 해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 ‘朴지지’ 유영하, 洪 넘을까…文비서실장 노영민은 충북 단수 공천 유력=국민의힘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 중 하나는 대구로, 박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은 유영하 변호사의 ‘박근혜 마케팅’이 경선판을 뒤흔들고 있다.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 거물급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홍 의원은 지난 1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 변호사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꼭 그렇게 모셔야 한다면 전직 대통령비서관이 돼서 모시는 게 맞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가운데 윤 당선인이 12일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은 만큼 ‘박심’의 영향력이 실제로 경선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충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이 나선다. 유일한 공천 신청자로 단수 공천이 유력하다. 퇴임시점 역대 최고 지지율을 보이는 문 대통령을 등에 업고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물론 노 전 실장은 충북지역 4선 의원 출신으로, 지역에서의 영향력도 작지 않다. 민주당은 강원도지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인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의 전략공천도 고심하고 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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