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금리 2.33%까지 인상 전망
한미 적정금리차(1.95%p) 기준
가구 年이자부담액 345만원 증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2.86%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럴 경우 가구당 이자부담 규모는 연 345만원 늘어난다는 추산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이날 ‘미국과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올해 미국의 적정 기준금리가 2.33%로 추정되므로, 한국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동조할 경우에 국내 기준금리는 2.86%로 오를 수 있다”며 “원화가치가 상승할 경우 국내 기준금리 인상폭은 이보다 낮아질 수 있으므로,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 원화가치 안정에 주력하는 한편, 일자리 확대 등 가계의 금리인상 방어력 확충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통화량 등 경제변수로 미국 기준금리를 설명하는 모형을 설정한 후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추정한 결과, 미국의 올해 적정 기준금리는 2.33%라고 소개했다. 한경연은 “4월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0.375%(0.25%~0.5%)이므로, 적정 기준금리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1.95%포인트(p) 인상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만큼, 최소 적정수준이 될 때까지는 인상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연은 2002년 1월∼2022년 2월의 월별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한·미간 적정 기준금리 차이는 최소 0.53%p라고 설명했다. 환율 안정을 전제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2.33%까지 올릴 경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은이 1.61%p를 올린 2.86%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이를 토대로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을 추정했는데, 기준금리가 1.61%p 올라가면 가계대출 금리는 1.90%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연간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은 40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가구당 연 이자부담은 345만원씩 늘어나게 된다는 계산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날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진 만큼, 민간 일자리 확대를 통해 가계 등 민간의 취약한 금융방어력을 제고하고 금리 인상 폭도 최소화해야 한다”며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인상폭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가장 중요하지만, 원화가치의 안정도 긴요하므로, 정부는 기업경쟁력 제고, 원자재 수급 안정 등으로 무역수지를 흑자 전환하고, 외환시장 안정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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