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 루푸 [Decca Mary Roberts-본인 페이스북 사진 캡처]
라두 루푸 [Decca Mary Roberts-본인 페이스북 사진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자로 꼽은 거장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가 별세했다. 향년 77세.

미국 공영방송 NPR을 비롯한 매체들에 따르면 라두 루푸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자택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5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루푸는 6세 때 피아노를 시작한 이후 플로리카 무지체스쿠, 첼라 델라브란체아 등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을 사사했다.

1966년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 1967년 조지 에네스쿠 콩쿠르, 1969년 리즈 콩쿠르를 연달아 석권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등극했다. 1970년부터는 데카 레이블에서 브람스, 슈베르트, 베토벤의 작품을 녹음하며 호평을 받았고, 1996년에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그는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조성진은 루푸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녹음했던 정경화에게 부탁해 그에게 레슨을 받았을 만큼 그를 존경했다.

한국에선 2012년 11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와 협연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