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 강병원 의원
“韓, 자신의 해명 뒷받침할 근거 자료 일체 즉각 공개해야”
“고위 공직 이력을 축재의 수단으로 삼는 행태 끊어낼 것”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19일 "김앤장 고문직 수행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경시(輕視) 행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현재 인청특위 민주당 의원들은 김앤장 활동과 관련한 자문 내역과 직무, 근로계약서 등 제반 자료 일체를 요청했다. 떳떳하다면 자료제출에 성실히 임하는 동시에 자신의 해명을 뒷받침할 구체적 근거 자료를 즉각 공개하시라"고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먼저 전날 한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직 수행과 관련해 “한국 진출을 결정한 외국기업, 투자자에게 한국경제 전망을 설명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철저한 아전인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내 진출을 결정한 외국기업이 기껏 한 후보자를 앉혀놓고 경제학 원론을 청취하려고 했겠느냐, 아니면 한 후보자를 지렛대 삼아 정재계 인맥을 구축하려 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 기업에 국내정책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는 한 후보자의 해명을 두고는 "국가의 내밀한 정보를 모두 취합하는 총리를 지낸 분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어디에서 어디까지 알려줬단 뜻이냐"고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총리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알 수 없었을 정보와 인맥 네트워크를 재산 증식을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쓰며 20억을 받았다는 뜻 아니냐"며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무료자문 봉사활동을 한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 말대로 원론적 수준의 활동이라면, 자료를 꽁꽁 싸매고 공개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근거 자료 공개를 거부한다면, 우리 국민께선 일국의 국무총리까지 지낸 분이 외국 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민원해결사 노릇을 자처했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의 공직 복귀가 공직사회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강 의원은 "국무총리로 퇴임한 이후 김앤장에서 20억을 받은 사람을 다시 최고위 공직에 앉히는 회전문 인사가 공직사회에 전달하는 충격은 차원이 다르다"며 "전직 고위공직자가 언제든 공직사회에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므로, 공무원들이 무리한 부탁과 청탁마저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러한 회전문 인사가 공직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원천 차단하고, 고위 공직을 지낸 자가 국민이 위임한 권한과 권력을 축재의 수단으로 삼는 행태를 반드시 끊어내겠다"며 "이번 한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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