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피란버스 90대 진입 시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버스가 4대만 빠져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민간인을 태운 피란 버스 4대가 전날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마리우폴을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거기에 민간인 1000명과 부상 군인 500명 가량이 있다. 그들은 오늘 아조우스탈에서 빠져나와야한다”고 러시아군이 대피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전날 민간인 대피를 위해 버스 90대가 마리우폴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버스 90대는 약 6000명을 태울 수 있는 수량이다. 이로 미뤄 당초 목표 인원 보다 5%만 피난에 성공한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피란민을 태우고 마리우폴을 빠져나온 버스 4대를 제외한 나머지 버스가 마리우폴 진입에 성공했는지, 혹은 도시에 진입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탈출에 실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이첸코 시장은 "마리우폴에는 여전히 약 10만 명의 민간인이 남아있다"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적어도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남부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의 인구는 40만명 가량이다. 이곳을 방어하는 아조우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50일 넘게 결사 항전을 펼쳐왔으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돼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아조우스탈에 약 2000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아조우스탈을 총공격하는 대신 봉쇄 작전을 계속할 것을 지시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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