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출생, 2022년 이른 영면

1987년 ‘씨받이’ 베네치아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원조 월드스타서 문화 행정가로

영화배우 강수연. [헤럴드DB]
영화배우 강수연. [헤럴드DB]

[헤럴드경제]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원조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쓰러졌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눈을 감았다. 올해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10년만의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만큼 안타까움이 크다.

고인은 1966년 출생해 4세 어린 나이에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핏줄(1975)’로 영화계에도 데뷔, 브라운관과 충무로를 오가며 아역배우로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제 44회 베네치아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한국 배우 최초 세계 3대 영화제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1989년에는 제 16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다.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로 20여년 만에 방송에 복귀,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난정 열풍’을 일으켰다.

고인은 국내 영화 진흥을 위해서도 힘썼다. 199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영화인과 세계 영화인의 교류의 주축을 담당했다. 모스크바영화제, 도쿄영화제, 몬트리올영화제 등 세계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됐고, 2017년 자진 사퇴했다. 2015년에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린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강수연이 1987년 9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귀국 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
강수연이 1987년 9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귀국 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
1987년 12월 제26회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을 차지한 이영하와 강수연(오른쪽). [연합]
1987년 12월 제26회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을 차지한 이영하와 강수연(오른쪽). [연합]
2015년 7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에 선출된 강수연씨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시총회가 열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
2015년 7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에 선출된 강수연씨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시총회가 열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
1989년 7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참가했던 대표단 귀국 모습. 왼쪽부터 임권택 감독,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김동호 영화진흥공사 사장. [연합]
1989년 7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참가했던 대표단 귀국 모습. 왼쪽부터 임권택 감독,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김동호 영화진흥공사 사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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