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대표 서비스 ‘버블’ 하나 뿐인 디어유…주가 ‘거품’이었나?”
SM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 ‘디어유’ 주가가 6개월 사이 반토막났다. 지난해 11월 상장 직후 9만원대에 거래됐던 곳이다. 케이팝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를 산업으로 확장시킨 ‘팬더스트리(팬과 인더스트리의 합성어)’ 대표 서비스 ‘버블’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버블은 아티스트가 직접 작성한 메시지를 실시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에스파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일찌감치 200억원을 디어유에 투자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반적인 증시 시장 약화에 신사업 지연으로 연달아 주가가 하락 중이다. 10일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3만원대까지 추락, 공모가(2만 6000원)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10일 ‘디어유’는 전일 대비 4050원(9.87%) 하락한 3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 5050원까지 밀리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디어유는 지난해 11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급락 원인은 176만 4700주에 대한 보호예수 물량 해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발행 주식의 8% 수준이다. 보호예수란 기관투자자, 대주주 보유물량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통상 상장 후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차익 실현을 노린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디어유의 대표 서비스는 ‘디어유 버블’이다. 아티스트와 1 대 1 메신저를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아티스트 1인 당 월 4500원을 지불하면, 해당 아티스트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구독자는 약 135만명 가량. 총 52개 엔터테인먼트의 311명 아티스트가 참여 중이다.
디어유의 전신은 2017년 설립된 ‘에브리싱’이다. 2019년 메신저 개발사 브라이니클을 인수하면서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수만 대표가 엔터테인먼트와 IT를 결합한 서비스의 시장 가능성을 높게 사 꾸준히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결국 2020년 2월 ‘디어유 버블’ 서비스를 출시했따.
특히 지난해 상장과 함께 ‘메타버스’를 신산업 키워드로 제시하며 몸값이 크게 올랐다. 디어유는 메타버스 서비스 ‘버블 월드’를 열고 경제 활동이 가능한 생태계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당장 1분기로 예정됐던 ‘마이홈’ 서비스 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가수와 배우로 한정돼있던 버블 서비스를 스포츠 스타 전용(버블 포 스포츠), 크리에이터 전용(버블 포 트레져헌터)로 확장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올해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 연준 금리 인상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얼어붙은 영향도 받았다.
다만, 증권가는 디어유의 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시각을 유지 중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6개월 정도 늦어졌지만 올해 중순 구독자 수요가 높은 ‘라이브’ 기능 추가와 디지털 아이템 스토어 런칭으로 하반기부터 추가적인 수익이 더해질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를 5만 4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콘서트 재개에 따른 리오프닝 효과로 플랫폼 유입 개선 발생이 기대된다”며 “국내 엔터사의 팬덤 관리 노하우가 집약된 플랫폼으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부가적인 매출에서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성장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디어유의 매출은 2019년 16억 8300만원, 2020년 130억 4700만원, 2021년 4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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