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회견서 무기한 총파업 선언

안전운임제 확대·운송료 인상 등 요구

“경유가, 14년 만에 휘발유값 역전” 호소

23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이날 단체는 다음 달 7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공]
23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이날 단체는 다음 달 7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화물노동자들이 유가 폭등에 따른 운송료 인상과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28일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화물연대는 “14년 만에 경유가가 휘발유 값을 역전했다”면서 “모든 비용과 책임은 결국 화물노동자에게 떠넘겨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권리 상태의 화물노동자를 보호해주고 있는 유일한 법제도인 안전운임제를 확대하자는 요구는 몇 개월째 국회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총파업을 통해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으나 최근 주무부처들은 새정권 눈치 보기에 바쁘고, 정작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는 화물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화물연대 총파업은 화물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 환경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 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단체는 해당 요구안이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화물연대는 특히 안전운임제와 관련해 “3년 일몰제에 가로막혀 7개월 후 일몰될 예정”이라며 “최근 윤석열 정부는 규제완화를 기조로 삼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에 소극적인 태도를 모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일상현장에서 투쟁 조끼를 착용하며 총파업 투쟁에 영향을 미치는 조기출하 물량 운송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경유가 폭등은 화물노동자에게 직격탄이다. 일을 할수록 더 손해를 보게 됐다”고 진단했다.

현 위원장은 “정부의 유가연동 보조금은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며 “화물연대의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전차종, 전품목 확대 및 운송료 인상 요구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이다. 기획재정부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위원회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지 않도록 즉각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