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그룹 전체 투자금액 600조원
한 해 국가예산 맞먹어, GDP의 31% 수준
SK, LG 등 추가 투자 발표 기대
기업 혁신성장 의지, 규제완화 등 맞물려 대대적 발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닐 것”(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선거 운동 당시)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그룹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인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개 그룹의 투자 총액은 약 600조원으로 우리나라 한 해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국내 투자만도 480조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화학, 방산, 우주항공 등 국가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고용확대 등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각 그룹 발표자료에 따르면 4개 그룹의 국내 투자액은 전체 투자액의 81.7%인 480조원이다. 총 투자액은 587조6000억원으로 우리나라 한 해 예산 607조7000억원(지난해말 확정예산 기준)에 육박한다. 5년(현대차 4년)에 걸친 투자이지만 연간 평균 금액만 봐도 약 120조원으로 국가 예산의 5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이는 국내총생산(GDP) 1911조원의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SK, LG 등 다른 그룹들도 조만간 투자계획 발표가 예상되면서 전체 투자액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통신 등 신성장 IT(정보기술) 분야에 5년 간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국내 투자는 80%인 360조원이다.
삼성은 3년 간 계획으로 지난 2018년에 180조원을, 지난해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투자는 각각 130조원, 180조원이었다. 2018년 당시와 비교하면 연간 규모는 60조원에서 90조원으로 늘고 국내 투자는 43.3조원에서 72조원으로 확대됐다.
삼성은 이와 함께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 간 8만 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으며 투자 등을 통해 107만명(투자 101만, 사회공헌 6만)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도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3개사가 4년 간 6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연간 15조7500억원이 투입되며 자율주행, 전기차,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내연기관 상품성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도 향후 5년 간 바이오, 모빌리티, 화학, 수소, 전지, 호텔 등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간 규모는 평균 7조4000억원 수준이다. 의약품 위탁개발 생산(CDMO), 도심항공교통(UAM) 등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롯데는 8조1000억원 가량을 들이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마트, 면세점, 호텔 등 유통 분야도 활력을 찾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화는 37조6000억원을 5년 동안 태양광, 풍력, 친환경 소재 개발, 방위산업 및 우주항공 분야 등에 투입한다. 국내 투자 규모는 20조원 가량이다. 투자와 함께 고용 확대에도 나서 전 사업분야에 걸쳐 연간 4000명씩 5년 간 2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각 그룹의 이처럼 대대적인 투자 발표를 하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수요,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함께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잘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정부가 지원하며 그동안 침체됐던 국가 경제에 활력을 찾을 것이란 기대다.
윤 대통령은 선거 운동 당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투자 확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는 경제가 어려울 때 한다’는 측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기업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강화된 편이었는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혼합돼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ygmoon@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