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점유율 약 53.3% 수준
SK하이닉스,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 영향 받은 듯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며 1분기 호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며 자회사 솔리다임과 선전했으나, 예상치 못한 중국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올해 1분기에 세계 낸드시장에서 18% 점유율을 기록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말 미국 인텔 낸드 사업부 1단계 인수 작업을 마친 후 미국 산호세에 세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자회사다.
이로 인해 18.9%의 점유율을 기록한 일본의 키옥시아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35.3%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33.1%)보다 2.2%포인트 가량 점유율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하면 53.3% 수준이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매출 단순 합산 결과치를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보다 오히려 글로벌 점유율 순위는 하락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14.1%(4위), 솔리다임은 점유율 5.4%(6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19.5%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줄곧 2위를 지켰던 키옥시아(19.2%)를 제쳤다.
올해 SK하이닉스가 모바일용 낸드플래시를,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에서 경쟁력을 갖춰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1분기 중국의 경기 급랭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신규 스마트폰 수요 감소, 상하이 등 대도시 코로나 봉쇄로 인한 영업 지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의 공급망 교란 등이 예상 못한 변수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솔리다임 역시 올해 1분기 클라이언트 SSD 출하량이 크게 늘었지만, 두 회사의 합산 출하량 측면에선 전분기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1분기 낸드플래시 합산 매출은 32억3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10.7% 감소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키옥시아의 엔터프라이즈 SSD 출하량은 올해 1분기에 지속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의 감소 역시 다른 제조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전체 출하량은 이전 분기와 거의 비슷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클라이언트 SSD 출하량이 북미 기업용 SSD 클라이언트 발주 증가로 이어지며 3월 들어 크게 매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 측은 올해 2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상승, 중국 봉쇄로 인한 소비 둔화가 예상되지만 북미 지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고용량 8TB SSD 중심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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