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다음 러시아 제재안에 넣는 데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에 앞서 프랑스 보도채널 프랑스인포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와 관련해 EU 외교 대표들 간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과 관련해 “결국에는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만장일치로 결정해야하며, 어제 오후와 오늘 아침 회담은 힘겨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 오후에는 회원국 정상들에게 합의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쟁자금으로 쓰이는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30~31일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
이번이 6차 대러 제재안이다.
회원국 만장일치로 가결되어야 하므로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의 반대를 돌려놓기 위해 일단 유조선을 통한 해상 수입에 대해 금지하는 타협안을 내놨다.
유조선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유럽 지역 러시아 원유 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나머지 3분의 1은 드루즈바 송유관을 거쳐서 각국에 제공된다.
이 송유관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지나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으로 이어진다. 내륙국가 헝가리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65%로 높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
헝가리는 자국에 대해서만 전면 수입 금지 유예기간을 최소 4년으로 늘리고, 타 지역 원유 수입을 위한 시설 확충을 위해 8억 유로(1조700억원)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슬로바키아와 체코는 EU집행위가 제시한 유예기간 2년 반에 합의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3개국은 전체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의 7~8%를 차지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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