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과 정면 대응 피한 경찰, 저지에 1시간 이상 지체돼
휴대폰으로 현장 지휘…“소통 실패가 인명 피해 키운 듯”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서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 경찰이 얼마나 부실 대응을 했는 지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조사 결과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 서장은 비상 통신용 필수 장비인 무전기도 챙기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 피트 아리돈도는 지난달 24일 사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무전기도 없이 경찰의 대응을 지휘했다.
그는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교실에서 총기를 난사했을 때 즉각적인 범인 제압을 지시하지 않고 현장 경찰관들에게 대기하라고 명령한 인물이다.
NYT는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경찰은 총격범과 즉각 정면 대결하도록 훈련 받지만, 롭 초등학교 총격 사건에 출동한 경찰은 그렇게 하지 않아 범인을 제압하는 데 1시간 이상 지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롤런드 구티에레즈 텍사스주 상원의원도 조사 기관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AP 통신에 확인했다.
재까지 밝혀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리돈도 서장은 필수 장비인 무전기도 챙기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결정과 이해할 수 없는 지시를 내렸다.
그는 교실에 먼저 도착한 경찰관 2명이 라모스가 쏜 총에 맞아 다쳤다는 보고를 받자 바로 철수를 명령했다.
이는 학교 총격범의 경우 즉각 대응해 사살하거나 체포해야 한다는 표준 대응 지침에 위배되는 것이다.
아리돈도 서장은 이어 일반 휴대폰을 사용해 경찰 통신망에 연결한 뒤 "범인이 AR-15 소총을 갖고 있지만, 교실에 갇힌 상황이고 더 많은 경찰 병력 증원과 학교 포위가 필요하다"는 잘못된 지시를 내렸다.
학교 내부에서 산발적인 총성이 들리고, 안에 있던 어린이들이 911 신고를 한 뒤에도 경찰들은 안으로 들어가지 ㅇ낳았다.
경찰 인력이 증원되는 동안 총격범 제압은 1시간 넘게 지체됐고,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NYT는 무전기를 지참하지 않은 아리돈도 서장의 현장 소통 실패와 대기 명령이 인명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총격범이 추후 국경순찰대 소속 무장 요원들에 의해 사살된 것도 이들 요원이 아리돈도 서장의 대기 명령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NYT는 전했다.
당시 교실로 들어가지 말라는 무전 지시에도 무장 요원들은 "허가를 기다리는 것은 끝났다"며 자체적으로 판단해 범인을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