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으로 민생 법안 통과 못 시켜”

“중앙당 선거조직 현장형으로 바꿔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아침특강 - 다시 일어서는 을지로위원회' 포럼에서 '다시 현장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아침특강 - 다시 일어서는 을지로위원회' 포럼에서 '다시 현장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권제인 수습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민생과 현장 중심, 서민과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 원칙을 22일 재확인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이던 시절 출범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다시 공식 활동 재개를 천명하며 '다시 일어나는 을지로위원회' 아침 특강을 진행했다.

발제는 을지로위원회 초대 위원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으니 현장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찾자,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의제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면서 공공의 선을 실천하는 야당으로 현장정치를 복원해보자는 것이 을지로위원회 시작하면서 가졌던 옹골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5년간 을지로위원회는 여당이라는 한계 때문에 현장에서 세게 붙는다거나 야당 때처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며 "현장 접촉면이 현저히 떨어지며 사적 의견을 듣는 간담회 정도에 머무르며 사안을 중재하거나 (기울어진) 운동장을 펴기 위한 강력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또 "(그 결과) 시민사회와의 연대가 약해지고 입법투쟁 힘 약해진 한계에도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 을지로위원회로서 내놓은 법안이 많은데 (지난 5년간은) 여당으로서 180석을 가지면서도 한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중소기업 교섭권 보장 관련 법안을 예로 들며 “검찰 개혁법은 통과시키면서 민생 법은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서민과 중산층 정당이라는 가치 바탕 위에 강력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노선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부터 선거지원조직을 현장형 조직으로 바꾸고, 민생 의제를 갖는 노동국, 자영업국, 중소기업국 등을 설치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아침특강 - 다시 일어서는 을지로위원회' 포럼에 참석한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의원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아침특강 - 다시 일어서는 을지로위원회' 포럼에 참석한 진성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의원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의원 간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 의원은 "어떤 문제는 한 상임위로만 해결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 AS기사 문제는 환노위, 산업위, 안행위, 정무위가 협력했다"고 언급했다. "을지로위원회 의원들이 모든 상임위에 속해있기 때문에 잘 분배해서 노력하면 문제가 훨씬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당대회에선 계파와 팬덤을 넘어 당의 노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계파, 팬덤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제일 중요한 문제처럼 되고 있다"며 "국민 삶으로 가자고 하는데 열심히 안 할 계파가 없다. 전당대회 과제는 노선에 대한 논의를 세우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날부터 총 네 차례 아침 특강을 열고 선거 이후 당의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jin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