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8년 동안 꿋꿋이 소명을 다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한분 한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앞으로도 대구와 대한민국을 위한 든든한 밀알이 돼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퇴임 이후에는 우선 좀 쉬고 싶다”며 “임기 동안 야당시장 5년, 코로나 3년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 사람인지라 좀 지쳐있다.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졌다”며 “그 동안 도와줬던 많은 분들에게 빚을 좀 갚고 편찮으신 어머니를 모시면서 인간적인 도리를 하는 시간들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봉사의 길을 가겠다”며 “재충전 시간 동안 대구 청년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고 대학 강의와 봉사도 하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임기 중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권 시장은 “인재를 키우는 도시에 새로운 산업과 기업들이 온다”며 “그런 맥락에서 3년 전부터 시작했던 휴스타 혁신 인재 양성사업은 업그레이드 해 계속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홍준표 당선인 측의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과 제2의료원 건립 문제에 대한 재검토 움직임에 대해 언급, “전임 시장이 했던 사업을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그것이 시정 중단이나 단절로 결론 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강물을 이용하지 않고 댐 물을 끌어 오겠다는 것은 자신도 다 검토하고 논의했지만 제 힘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더 없이 좋은 것”이라고 했다.
또 “제2의료원 건립문제도 시민들의 뜻을 잘 살펴 취약한 공공 의료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차원에서 더 좋은 대안을 만들면 박수를 쳐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마지막으로 고은 시인이 지은 ‘그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시를 자주 떠올린다며 대구시정을 내려놓는 심경을 대신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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