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행 비행기내서 기자들과 만나 일일이 악수
14시간 비행…“자료보느라 못쉬어, 프리미어 축구 시청”
김여사 취재진에 첫 인사…“감사합니다” 짧은 인사만
[헤럴드경제(마드리드)=강문규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취재 기자단이 앉아 있는 좌석에 깜짝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윤 대통령 특유의 스킨십으로 취재진, 대통령실 직원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 김 여사가 취재진에 공식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서울공항을 떠난지 12시간 후인, 한국시간 새벽 2시 40분께 “아까 내가 오려고 했는데 다들 주무시더라고…”라면서 “잠은 많이 잤나”라고 웃으며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첫 순방에 대해서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다자 외교 데뷔전이 긴장되지 않냐는 질문엔 “전혀”라고 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못 쉬었다. 자료 보느라”고 설명했다. 중간중간 프리미어 축구 시청과 독서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비행은 14시간 가량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준비를 잘했느냐’는 물음엔 “다자회담이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초청받은 파트너국 회담만 2시간30분 정도 되고 나머지는 회담이 짧게 짧게 있고 길게는 못 한다”면서 “시간이 많지는 않아 (정상간)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서로 좀 확인한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느냐. 만나봐야지”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인사를 마친 뒤 김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비행이 어떠했느냐’, ‘장시간 비행했는데 컨디션은 어땠냐’는 연이은 물음에 엷은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윤 대통령이 웃음과 함께 김 여사를 돌아보며 “말씀하시지?”라고 했지만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넨 게 전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휴식을 가진 후 28일(현지시간)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28일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9차례 양자회담 등을 최소 14건 이상의 일정을 소화한다. 원래 첫 일정으로 잡혔던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일단 취소됐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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