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ㆍ박혜림 기자] 협력업체 직원들의 대량해고로 갈등을 빚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업체 씨앤앰(cable & more)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지원 아래 씨앤앰, 협력업체 사장단, 농성 근로자 대표를 포함한 희망연대노동조합 간 ‘3자 협의체’를 구성을 제안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전광판 위 농성에 따른 안전문제를 고려해 도의적ㆍ인도적 차원에서 농성 근로자들의 고용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지난해 7월 4일 희망연대노동조합와의 합의 내용을 설명하며 “씨앤앰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씨앤앰이 공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씨앤앰 고객에 대한 정상적 서비스 제공 또는 관련 사업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업체’는 관련 위탁업무 수행에 투입된 인력의 의사를 존중해 신규협력업체에서 해당 인력들이 계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용승계 등을 포함한 사항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을 씨앤앰과 협력업체의 업무 위탁 계약서에 반영하기로 돼 있다.
이에 씨앤앰은 지난해 이후 협력업체와의 업무 위탁 계약서에 이 조항을 포함시켰으며 이는 기존 직원들을 새로운 협력업체에 고용시키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협력업체 변경 과정에서 협력업체에게 고용승계 요청 관련 공문을 발송했고 신규 협력 업체가 고용 승계를 위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상당수 조합원들이 면접에 응하지 않았다고 씨앤앰 측은 해명했다.
장 대표는 “현재 중요한 것은 하루 빨리 전광판 위에서 시위하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이라며 “씨앤앰 경영의 책임자로서, 3자 협의체를 통해 농성 중인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희망연대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의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는 “씨앤앰 원청은 스스로 운영하는 방판과 CP와 같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외주 협력 업체 노사간 임단협 협상과 의견 전급을 사실상 방해하고 차단했다”며 “씨앤앰 사용자들은 ‘책임없음’으로 일관 109명의 해고자를 양산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09명 해고문제만 해결하는 수준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여러 시도들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며 “109명 해고자 문제 해결은 물론 재발 방지와 더불어 노동자의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각 진행 과정에서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을 약속해달라는 요구다.
이어 노조는 “이제 고공에 오른 두 노동자를 땅으로 내려야 한다”며 “109명의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 매각 과정에서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을 사측에서 약속한다면 2014년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를 대폭 수정해 전향적으로 교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는 씨앤앰 원청 당사자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노동부가 중재하는 원-하청 사용차측과 노조의 4자 협상 또는 3자 협상보다는 원청 씨앤앰과 노조가 우선 큰 틀을 정리해야 한다”며 “씨앤앰과 대주주 MBK가 진정성을 갖고 노동조합을 만나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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