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뛰고 있는 나경원 후보. [연합]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뛰고 있는 나경원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결정에 불복하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당 윤리위원회가 내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수용하라는 뜻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이 재기하기 위해 이럴 땐 승복하는 것이 성숙한 이 대표의 모습이 아닌가”라며 “우리가 자꾸 (윤리위 결정에 대해)시시비비를 따질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일희일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요새 사실은 계속 백의종군 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상황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자리를 맡지 않겠다며 물러난 바 있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대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국회 대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이 대표 사퇴를 종용하는 최근 초선 의원 모임과 의원총회 등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 대표)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말들은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쓰면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내홍을 추슬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악법도 법”이라며 “(이 대표는) 일단 윤리위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본인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최근 행보는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도 “내년 선거, 내년 당대표가 해야 할 역할과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맞는다면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