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TSMC 23조〉삼성 7조원

양측 2분기 매출 3배차 계속

삼성, 앞선 기술 프리미엄 획득

양산 공식화, 고객 확보전 관건

올해 2분기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칩 위탁생산)의 시장 지배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 컴퓨팅과 자동차 관련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데다 TSMC가 칩 판매 가격을 올리면서 삼성과의 격차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을 시작하며 TSMC보다 앞선 기술 프리미엄을 획득한 삼성 파운드리가 향후 신규 고객사 확보로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12일 TSMC의 올해 4~6월 월별 매출을 합산해보면, 이 회사는 2분기에 5341억4000만대만달러(약 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43%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금융투자업계에서 올해 2분기에 약 7조원 수준의 매출(시스템LSI사업부 포함)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6조9520억원, 키움증권 6조9400억원, 하이투자증권은 7조3510억원 규모 매출을 예상했다.

삼성 파운드리의 매출 규모가 예년과 변함없이 TSMC의 약 3분의 1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TSMC는 고성능 컴퓨팅 칩에 대한 높은 수요과 자동차 시스템상 디지털 칩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칩에서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TSMC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을 담당하는 셀룰러 모뎀 등 핵심 칩셋시장에서 69.9%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TSMC의 매출 확대에는 지난해 8월 회사 측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실시한 ‘최대 20% 가격 인상’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를 추격하는 삼성 파운드리는 지난달 말 3나노 양산을 공식화하며, TSMC보다 앞선 ‘기술 프리미엄’을 획득해 주목받는다. 지난해 삼성 파운드리 고객은 100곳을 넘어선 상황이다. 삼성은 3나노에 이은 2나노 공정을 통해 2026년에는 30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3나노 공정 활용 매출이 올해부터 발생하면 2024년에는 5나노 공정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선 삼성의 3나노 관련 수율 향상과 신규 고객사 확보가 향후 파운드리시장 변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한다.

한편 D램의 경우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두 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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