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권남근 기자] 기업 간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이해 관계에 따라 친구와 원수로 나뉜다. 이를 증명하는 사례가 중국에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과 텅쉰(騰迅ㆍ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 간의 전쟁이다. 양대 인터넷 공룡 간 패권 다툼이기도하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와 텅쉰이 전면적인 영업전에 돌입했다.
싸움은 텅쉰이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웨이신(微信ㆍ위챗)에 전자상거래시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 대한 선전포고다. 이 싸움은 서로의 콘텐츠 봉쇄 사례가 늘어나면서 가열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웨이신 모바일 전자상거래와 결제 수단인 ‘웨이신 즈푸(支付)’ 등장이 알리바바의 세력 판도에 대한 도전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격으로 알리바바는 지난 7월 웨이신의 데이터 인터페이스를 봉쇄했다. 이어 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는 아웃 링크 바코드 사진을 통한 구매 플랫폼도 차단했다. 웨이신을 겨냥한 조치다.
하지만 마화텅의 텅쉰도 가만 있지 않았다. 텅쉰은 알리바바 산하 인스턴트메신저인 ‘라이왕(來往)’을 차단했다. 이어 알리바바의 콜택시 웹이 웨이신에 사용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다.
이에 질세라 알리바바도 공세를 강화했다. 알리바바 산하 모바일 타오바오는 지난 22일 웨이신을 전격 차단했다. 알리바바가 지분에 참여한 최대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도 텅신 공격에 힘을 보탰다. 신랑이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는 웨이신을 아예 차단했다. 웨이보 이용자들에게 웨이신의 공공 구독 계정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이 마윈과 마화텅의 싸움의 선봉에 선 것이다.
알리바바와 텅쉰의 패권다툼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인터넷 기업이 서로 경쟁을 강화하면 가입자에게 결국 이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 경쟁이 특정 웹이나 콘텐츠 이용을 사용자들에게 강요하기 때문에 손해라는 주장이 맞서있다.
기세가 꺾이지 않는 다툼을 벌이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두 중국 IT부호는 자산 순위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자산 257억 달러(약 27조 5300억원)로 전세계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화텅 역시 152억 달러(약 16조 2800억원)로 60위에 있다. 마화텅의 재산이 100억달러 가량 적지만 중국 IT산업의 역동성을 감안하면 순위변화는 언제라도 가능하다. 그 역동성이 바로 지금 두 마(馬) 회장이 치열하게 벌이는 전쟁의 결과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
happyday@heraldcorp.com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