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격고도 높아질 L-SAMⅡ 상층부 맡을 듯
北 섞어쏘기 대응 ‘K아이언돔’ 조기 전력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미 시험발사에 성공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L-SAM과 L-SAMⅡ 개발이 동시에 추진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L-SAM 초기 개발에 일정 목표가 있는데 그것과 연계해 그 다음 단계 성능개량도 동시에 하면서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L-SAM 개발과 L-SAMⅡ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L-SAM은 고도 50∼60㎞에서 날아오는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을 목표로 개발중인데, 지난 2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군은 애초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이 최근 급속도로 진화하면서 조기 전력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SAM이 전력화되면 고도 40∼150㎞ 상층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15∼40㎞ 하층부는 패트리엇(PAC-3)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Ⅱ) 천궁Ⅱ가 맡는 가운데 중층부에서 미사일방어체계의 한축을 담당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은 L-SAM과 함께 L-SAMⅡ 개발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 등을 통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추가 배치 문제와 관련 “사드 추가 배치 방안과 L-SAMⅡ를 조기 개발하는 방안 등에 대해 비용 대 효과, 전력화 가능 시기 등에 중점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만약 조기 개발할 수 있다면 사드 대신 L-SAMⅡ를 우리가 전력화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L-SAMⅡ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면 L-SAM의 요격고도 50∼60㎞보다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탐지·결심·요격능력 강화를 위해 위성을 활용한 한반도 전 지역의 미사일 탐지능력을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M-SAMⅡ와 L-SAM 전력화 및 성능개량과 함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Ⅱ 전력화 등을 통해 복합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미사일방어체계를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 대응을 위해 탐지능력과 대화력전 능력을 확충하겠다며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조기 전력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기존 2035년에서 2029년으로 조정된 장사정포요격체계 체계개발은 수년가량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애초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24년까지 탐색개발을 진행하고 2029년 체계개발을 완료한다는 구상이었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유사한 개념으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시설을 방어하는 요격체계다.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과 장사정포 섞어쏘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섞어쏘기를 하면 어려운 게 초대형방사포는 미사일과 유사한 궤도로 날아오는데 패트리엇이 미사일로 인지하고 요격할 수 있다”며 “미사일에 대항하기 위한 패트리엇이 방사포를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방사포는 많고 미사일 수량은 정해져 있는데 한국형 아이언돔을 갖추면 장사정포는 장사정포요격체계가 하고 미사일은 미사일로 대응하는 경제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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