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SK하이닉스가 침체되는 업황을 딛고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2분기 매출로 첫 13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공시를 통해 13조8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0조3217억원보다 34% 증가한 수치다. 13조원대 매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분기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 12조376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른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18조8159억원보다 38% 많은 25조9667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4조1926억원으로 전년(2조6946억원) 대비 56% 늘어나며 4조원을 뛰어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급 실적을 냈던 2018년 3분기 6조472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7조522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190억원 대비 75%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수한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의 실적이 더해진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반도체 거래에 쓰이는 주요 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며 사상 최대 매출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100% 달러 결제 기반인 SK하이닉스는 강달러 영향으로 5000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으나 대신 비용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이상 증가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위축 영향 등으로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등 업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최근 3개월 평균 매출은 14조4445억원이었다.
다만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져 3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3조9466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는 경기 침체에 따른 스마트폰, PC 등의 출하 감소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반도체 업황 또한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도 투자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누적 투자금액은 8조8000억원이고 연간 투자규모는 작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 수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사장은 “2분기 매출은 원화기준 최대실적이지만 시황과 불확실성 때문에 어려운 얘기가 오갔다”며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공급 측면에서 유연성이 회복되고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예전과 같은 형태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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