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도 같은 양식 있으나 경주형 가깝다”
충주 누암리 고분군 정밀 발굴조사 진행
신라우대 역사속, 충주유적 누구것 논란 여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충주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적이 모두 발견되는 곳이다. 중원고구려비, 백제토성, 신라가 백제-고구려와의 경쟁에서 이긴 직후 세운 중앙탑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엔 신라,백제 모두에서 확인된 횡혈식석실묘(橫穴式石室墓, 굴식돌방무덤:돌로 쌓은 방을 만들고, 방의 한쪽에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든 무덤) 200여기가 있는 고분군이 확인됐다.
부여형이냐, 경주형이나 정밀분석 끝에 경주형 즉 신라가 조성했다는 판단이 나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문재범)는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발굴현장에서 충주 중앙탑면 누암리고분군 다-11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한다.
충주 누암리고분군은 6세기 중엽 신라의 중원소경 설치로 인한 한강유역 진출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남한강 서쪽 능선을 따라 2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한다.
다-11호분은 도굴로 인해 석실의 천장 일부가 훼손되었음에도 봉분을 비롯한 고분 구조가 비교적 잘 남아있다.
형태는 원형분이며 봉분 규모는 직경 약 10m, 잔존최대높이 280㎝이다. 고분은 먼저 경사진 지형 아래에서부터 석렬-석축 시설(돌로 열을 지어 만든 시설)을 쌓아 매장 시설이 축조되는 평탄면을 만든 후 석실(석재를 쌓아서 만든 무덤의 매장시설)이 조성되었다. 봉분은 그 위로 흙을 차례로 쌓아 올리면서 호석(봉분의 둘레에 돌려 쌓은 돌)과 내호석을 이용하여 조성하였다.
중심에 위치한 매장시설은 횡혈식석실묘이다. 현실(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무덤 속의 방) 평면은 네모반듯한 모양이며 중앙에 연도(무덤의 입구에서 시신을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가 달려있는 구조로 천장은 활등이나 반달처럼 굽은 모양의 궁륭형으로 쌓았다.
벽면은 비교적 큰 깨진 돌들을 쌓아 조성하였고, 그 사이의 빈틈에는 작은 돌을 끼워넣고 석회를 칠해 마감하였다.
현실 내부에는 평면 ㄷ자형의 시상(屍床:시신을 직접 묘실 안에 안치할 때 바닥으로 사용되는 시설)이 조성되었고, 목관에 사용되었던 못인 관정(棺釘)들이 확인되었다. 이외에도 봉분 바깥에서 접시모양 몸체에 굽다리가 부착된 토기인 고배(高杯)와 뚜껑(蓋) 등 토기편도 출토되었다.
누암리고분군 다-11호분은 봉분 축조과정에서 구간별로 흙을 달리 사용하여 쌓은 점, 석렬시설과 석축시설, 내호석 조성 등 그동안 누암리고분군에서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고분 조영방법을 확인했다는 점, 전체 누암리고분군 내 고분 군집의 변화양상 등을 비교해볼 수 있는 첫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충주를 포함한 중원문화권 핵심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진행하여, 그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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