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1963년 8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전국에서 수십만명의 흑인이 모여 링컨의 노예해방 선언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위를 벌였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여기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라는 명연설을 남겼고, 사람들은 흑인 영가 ‘우린 승리하리라’를 합창하며 워싱턴 중심가를 행진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 미국 사회는 인종 차별 문제로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차별 문제가 다시 한번 상기된 것이다.
50여년 전 그날의 행진을 기억하듯, 미국 내 인종 차별을 끝내고 사법 체계를 개혁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행진이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29일(현지시간) 오후 시작됐다. 이른바 ‘정의를 위한 여정’이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퍼거슨 시 캔필드 그린 아파트 앞을 출발해 미주리 주 주도(州都)로 제이 닉슨주지사의 관사가 있는 제퍼슨시티까지 217㎞(135마일)를 앞으로 7일간 평화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AACP는 미리 낸 성명에서 퍼거슨 경찰을 비롯한 미 전역의 경찰에 대한 훈련 개혁, 흑인에 대한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기 위해 이 행진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NAACP는 퍼거슨 경찰서장의 교체와 경찰의 인종차별적인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을 금지할 법 제정을 요구해왔다.
코널 윌리엄 브룩스 NAACP 의장은 “‘정의를 위한 여정’은 사법 개혁과 경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정의 실현이 이뤄지기 전까지 우리의 행동이 절대 멈추지 않으리라는 것을 미국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첫 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은 1960년대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전역에서 이뤄진 행진을 연상케 하는 ‘정의를 위한 여정’이 약 100명의 인원으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NAACP는 대의명분에 동조하는 세력이 행진에 많이 가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진 최종 구간에 NAACP 지도부 등 1000 명이 합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윌슨 경관 불기소 결정을 내린 24일 이래 미 전역으로 저항 시위가 확산하는 형국에서 NAACP의 행진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