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연대, 입장문 통해

“교육 질 떨어져…모두 불만족”

“유아, 경제 도구로 봐” 비판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은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을 두고 유아 교원단체에서 1일 비판 성명을 냈다.

유아 교원단체 22개가 소속된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유아교육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정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7개국의 초등 취학 연령이 만 6세이며, 만 7세 돼야 초등학교를 보내는 나라도 7개국이나 된다. 유아교육연대는 “만 5세에 보내는 나라는 4개국뿐”이라며 “유아기를 충분히 보장해야 제대로 성장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초등학교로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 교사는 지금 과밀학급에서 만 6세도 지식 중심 교육으로도 버거운데 유아발달 특성이 강한 만 5세의 교육까지 감당한다면 교육의 질은 떨어진다”며 “교사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입학 연령을 낮추면 저출산을 가속화한다고 주장했다. 유아교육연대는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당기면 직장을 포기해야 하는 엄마가 아이를 더 낳지 않게 된다”며 “저출산 해결이 아니라 저출산을 더 악화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단체는 “(입학 연령 하향은) 노무현·이명박 정부 때에도 추진하고자 했었으나, 결국 경제 논리로 교육을 망칠 수 없다는 자각으로 즉각 폐기하였던 정책안”이라며 “더 이상 유아를 정치나 경제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