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 올해 9%, 회사측 안 따르기로

노사상생TF 구성, 제도개선 협의할 것

지난해 10월부터 31회 단체교섭 진행

(왼쪽부터)손우목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부위원장, 김항열 위원장,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신인철 상무(교섭대표)가 10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열린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왼쪽부터)손우목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 부위원장, 김항열 위원장,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신인철 상무(교섭대표)가 10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열린 임금협약 체결식에서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10일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2021·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와의 임협은 창사 5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노조 공동교섭단은 지난해와 올해 임금 및 복리후생 조정 결과를 적용하기로 하고 명절배려금 지급 확대,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올해 한정) 등에 합의했다.

핵심 사안인 임금인상률은 회사 제시안을 따르기로 해 지난해는 7.5%(기본 4.5%+성과인상률 평균 3.0%), 올해는 9%(기본 5%+성과인상률 평균 4%)로 합의했다.

대신 명절 연휴 기간 출근자에게 지급하는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리기로 했으며 올해 초 신설된 ‘재충전휴가 3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올해에 한해 연차수당을 보상키로 했다.

또한 ‘노사상생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직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및 근무만족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해 10월 부터 2021년 임금교섭을 시작했고 이후 장기화되며 올해 임금교섭까지 병합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양측은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총 31회의 단체교섭을 통해 이번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노조가 협상 초반 ‘연봉 1000만원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안팎으로 비판을 받았고 지난 2월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파업 추진까지 검토하기도 했다. 3월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가 노조 대표와 만났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지난달까지 서울 용산구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 신인철 삼성전자 교섭대표(상무),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손우목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완우 부사장은 “공동 성장의 동반자로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