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 주관
軍 내 인권침해 예방·코로나19 대비 등 논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 등을 계기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0일 개최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대응, 군 내 인권침해 예방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후반기 UFS 연습을 앞두고 현재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군사대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27일 3축 체계 부활과 한미연합연습 등을 강도 높게 비난했고 7차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된 점을 고려할 때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평가를 바탕으로 회의 참석자들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핵심전력의 상시 운용태세 및 작전기강이 확립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을 통해 남측의 대북 선제타격 등 위험한 시도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라면서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이번 UFS 연습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UFS 연습의 성공적인 시행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휘관들은 내실 있는 준비와 엄정한 기강을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UFS 연습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훈련을 적극 지원하는 등 연습 및 훈련성과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군 내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인권침해사건·사고를 분석하고,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했다.
국방부는 회의에서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근대적인 인권침해를 근절한다는 각오를 가질 수 있도록 전장병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건발생시 가해자와 방조자는 예외없이 법령에 따라 엄중조치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상담지원과 병원진료 등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보호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이 장관은 “오늘 토의한 인권침해 예방대책은 현장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휘관부터 이병까지 전 부대원이 공감대를 갖고 추진할 수 있도록 전 지휘관들이 일상에서 주기적·반복적인 교육과 점검 등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장병 활동의 일률적 제한은 최소화하되, 군 방역·의료 역량을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군 내 감염원 유입·확산 차단을 위해 입영 전 PCR검사를 재개하고, 휴가복귀장병과 장기출장복귀자 등 증상 모니터링 강화, 밀접접촉자 검사범위 확대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UFS 연습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 예상기간과 겹친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참가자의 PCR 검사 음성 확인 후 참여, 연습중 주 2~3회 자가검사, 연습 2주 전부터 종료시까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훈련장 내 거리두기 및 주기적인 환기, 임시 격리장소 확보, 대체인력 투입 방안 마련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장병들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데 전 장병의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경각심이 무너진 상태로 UFS 연습에 임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습 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중부지방의 폭우 피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군 부대 내 배수로 등 취약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적극적인 대민지원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회의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안병석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여운태 육군참모차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와 합참, 각 군 및 기관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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