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국가보훈처는 최근 광복절 경축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옆에 있던 여성이 친일파 후손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보훈처는 23일 설명 자료에서 "최근 광복절 경축식에 윤 대통령 옆자리 여성을 두고 무속인 국정 농단 등 루머가 있었지만 실제 독립유공자 장성순(1990년 애국장)의 증손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장성순이 친일파라는 주장에 대해 "장성순 선생이 일군 제19사단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과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감형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후 수형 생활 중 1934년 6월14일 가출옥 후 같은 해 10월20일에 사망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친일 행위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귀순 과정, 귀순 이후의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친일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훈처는 그러면서 "귀순 의사를 밝힌 후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사망 얼마 전까지 12년여간 옥고를 치른 점, 일제에 협력해 독립 운동 관련 정보 제공 등을 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점 등 당시 역사적 상황, 귀순 과정, 이후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훈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무속인 의혹은 해당 여성의 정체가 장성순(1990년 애국장) 선생의 증손녀로 밝혀지며 일단락됐지만, 이후 한 매체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투항하고 귀순증까지 받은 장성순 선생이 어떻게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느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보훈처는 "해당 기사에서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벌어진 일은 독립 유공자에 대한 확실한 정보 파악을 못 하는 정부의 난맥상'이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보훈처는 "해외 후손은 보훈처에서 애국지사의 훈격과 후손 본인의 직위, 한국어 소통 능력 등을 고려해 추천하고 있다"며 "(장 선생의 증손녀는)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 사무총장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주무부처는 독립유공자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초청, 자리배치 등을 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