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폴드4에 적용된 슬림 힌지는 무게가 전작보다 15% 감소
내구성 확보를 IPX8 방수도 지원…메인 디스플레이의 가로 3㎜ 넓혀
[헤럴드경제(베를린)=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에 외장형으로 제공되는 S펜에 대한 내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아직 남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부사장은 “S펜 내장에 대해 사실 저희가 (내부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의견 중 하나가 조금 더 얇게 만들어 달라는 것인데, 이 경우 S펜이 더 얇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S펜이) 얇아지면 필기감이 안 좋아지는데, S펜을 더 얇게 만들어 달라는 또 다른 요구도 있다”며 “이런 요구들을 반영해 다양한 시범 제품을 만들며 어느 수준이 최적점인지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Z폴드4 출시 당시 S펜 내장 여부가 큰 관심사로 꼽혔다. 갤럭시Z폴드3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그러나 당시 S펜이 폰에 내장되지 않아서 휴대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폴더블의 대중화를 위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폴더블 폼팩터(제품 구조)가 갖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폴더블 시장은 삼성전자가 2019년 처음 선 보인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75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2025년 자사 플래그십 전체 판매 비중의 50% 가까이 수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힌지를 슬림하게 해서 사용성, 휴대성, 편의성을 모두 확보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Z폴드4는 펼쳤을 때 대화면을 통한 멀티미디어 시청과 생산성 경험을 높였지만, 이를 접었을 때는 한 손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갖춰야 했다. 이런 폴더블의 특성 때문에 힌지 개발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힌지는 단말을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4세대 폴더블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개발을 통해 힌지의 내구성과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Z폴드4에 적용된 슬림 힌지는 컴팩트한 구조와 디자인을 구현해 무게가 전작보다 15% 줄었다. 특히 구조 개선을 통해 필요 부품을 약 60% 가량 줄이고 제조 공정의 복잡도를 낮췄다.
슬림 힌지는 단말기 활용에도 영향을 준다. 커버 스크린을 2.7㎜ 넓게 키워 스크린 사용성을 높였다. 힌지와 디스플레이 구조 변경이 무게에도 영향을 미쳐 Z폴드4 무게는 총 263g으로 Z폴드2보다 19g, Z폴드3보다는 8g 가량 가벼워졌다.
Z폴드4와 플립4는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 생활에서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특히 4세대를 거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디스플레이 내구성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스크래치에 더욱 강한 소재를 원하는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초박형 유리인 UTG를 Z폴드2에 처음으로 적용해 현재까지 활용 중이다. 최근 출시한 Z폴드4는 패널 내구성을 전작보다 45% 가까이 개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내구성 확보를 IPX8 방수 지원에도 신경을 썼다. 화면이 항상 열리고 닫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특성상 이를 여닫기 위해 힌지에 일정 부분 틈이 생긴다. 그런데 이 틈 사이로 수분이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은 단말을 빈틈없이 방수 처리해 수분이 유입되는 것을 원천 봉쇄하는 방법을 택했으나 폴더블은 구조상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를 위해 힌지 내부의 메탈부는 방수 특성을 지니는 물질로 특수 처리했고, 폴더블 좌우 회로 배선 연결에도 방수 특성을 지니는 새로운 소재를 사용했다.
Z폴드의 고유한 장점인 대화면의 몰입감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개발도 진행했다. Z폴드4는 이런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가로를 3㎜더 넓게 개선해 화면 몰입도를 높였다. 대화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Z폴드4에 적용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도 개선했다.
기존 군집형에서 분산형으로 픽셀 구조를 변경해 컨텐츠를 시청할 때 카메라홀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기도 했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대화면에 대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S펜을 사용했다. Z폴드3에서 S펜이 처음으로 지원되기 시작했는데 디스플레이 패널 밑에 S펜의 자기장을 인식하는 디지타이저를 추가했다. 이때 폴드를 접힌 상태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석이 디지타이저의 신호를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첫 시제품을 제작했을 때는 자기장의 방해로 디지타이저에서 S펜이 인식되지 않는 영역이 50%를 넘기도 했다. 계속된 연구 결과 내부 자석을 새롭게 설계한 ‘할바흐 자석’을 적용했고, 특화된 알고리즘 최적화 작업을 통해 대량 생산에도 문제없는 품질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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