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라크 여인 수지다 알 둘라이미는 이슬람국가(IS) 최고 통치자 ‘칼리프’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와 어떻게 사랑에 빠졌을까.
레바논 정부가 2일(현지시간) 바그다디의 아내라고 주장하고 있는 여인과 그의 딸 한명을 구금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바그다디와 둘라이미의 관계는 불명확하다. 몇몇 언론들은 부부관계라고 보도하고 있고 일각에선 이혼했거나 그냥 연인사이라고 전하고 있다. 심지어 강제로 맺어진 관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둘라이미와 그 딸은 10일 전 레바논-시리아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것으로 현지 언론 등은 보도했다. NBC는 바그다디의 나이는40대이고 둘라이미는 이보다 훨씬 어린 것으로 보여 수 년 전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의 인터넷 구혼광고를 보고 이들을 찾았다가 ‘납치’(catch)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NBC는 안보 관계자를 인용, 그의 전 남편 역시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이라크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바그다디와 관계를 맺게 한 인터넷 웹사이트를 특정짓지는 않았다.
최근 중동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는 지하디스트와 결혼하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콜로라도주에서 IS와 결혼하려 시리아로 가려던 4명의 여성들을 붙잡았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어린 십대였다.
한편 두 사람이 떨어져 지낸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둘라이미는 지난해 말, 올해 초께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체포된 바 있었다. 그는 지난 3월 아사드 정부와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알누스라전선의 포로교환 과정에서 정교회 수녀들 10여 명과 교환돼 석방됐다. NBC는 석방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그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알누스라 대원들의 엄청난 호위를 받는 등의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시리아는 그를 ‘바그다디의 아내’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누스라 지휘관은 그를 호위하는 대원들에게 ‘건드리지 말라’고 명령했고, 이후 알누스라가 그를 어떻게 석방해 레바논까지 흘러들게 됐는지는 의문투성이라고 NBC는 전했다.
레바논 당국은 DNA 검사 결과 둘라이미가 데려온 아이가 바그다디의 친딸임을 확인했고 둘라이미가 행복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둘라이미와 그 딸을 IS와의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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