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속터졌던 카카오, 인수 성사될까?”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M은 이 회사에게 프로듀싱을 제공받는 대가로 지난해 240억 원을 지급하는 등 매년 수백억 원의 인세를 지급해 왔다.
무엇보다 SM과 라이크기획 간 계약 종료로 이 총괄 프로듀서와 관련한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선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이수만 프로듀서 보유 지분(약 18%) 매각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카카오가 꼽혀왔다.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기간 인수 협상을 벌었지만 답보 상태다.
15일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에 관해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이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올해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SM 창업자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최대 주주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고 있지 않으며 이사회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프로듀싱을 제공한 대가로 라이크기획을 통해 SM 전체 매출의 6%를 인세 형식으로 받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져 왔고, 매각에도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 총괄프로듀서의 SM 지분 18% 매입을 올초 마무리하려 했으나 이 총괄프로듀서의 요구조건 탓에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인수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무려 6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인수 조건 중 하나로 꼽혔던 요구 사항을 이수만 총괄이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SM과 라이크기획 간 계약 종료로 매각 논의가 빠르게 다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M측은 “이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가 당사의 사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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