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철수 : 가을이 깊어지니 밖으로 자꾸 나가고 싶지? 실외 마스크는 벗었는데, 실내는 언제쯤 벗는데?
영희 : 응. 요즘은 마스크 쓰면 힘들긴 하대. 코로나 상황을 보고 해제하겠지만 내년 초쯤 아닐까?
철수와 영희는 코로나 마스크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누고 있다. 둘의 대화에서 헷갈리는 말 ‘-대’와 ‘-데’가 나온다.
‘-대(요)’와 ‘-데(요)’는 ‘띄다-띠다’처럼 소리로는 구분이 잘 안 되기에 글로 쓸 때 고민에 빠지게 하는 낱말 가운데 하나다.
결론부터 말하면 철수가 말한 ‘벗는데?’는 ‘벗는대?’로 바꿔 써야 한다.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결정해줄 사람이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로, “오늘 춥대요” “그 얘가 너 좋아한대” “정말 괜찮대요?” 등처럼 누군가의 말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알고 있는 것을 일러바칠 때, 사실을 확인하려고 물을 때 등의 상황에 쓰인다.
또한 영희가 말한 ‘하대’는 ‘하데’로 고쳐야 한다. 말하는 주체인 영희가 느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어서다.
‘-데’는 말하는 이가 직접 경험한 것을 말할 때, ‘-더라’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그 사람 진짜 웃기데” “집을 참 예쁘게 꾸몄데” “저번에 간 맛집 정말 맛있던데” 등처럼 활용된다.
▶우리말 지킴이 당신을 위한 한끗 정리=말하는 이의 경험이면 ‘-데(요)’, 들어서 아는 것을 전하는 거나 그 사실을 확인하려고 다시 물을 때는 ‘-대(요)’가 맞다.
그래도 혼동된다면 ‘-다고 해(요)’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대(요)’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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